[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축구선수 출신 정대세가 또 다시 내로남불 태도를 보였다.
3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일본 고향 집에 방문한 정대세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대세는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잔소리하는 사람 없어서 좋다. 이렇게 결혼생활 할 줄 알았다"며 본가에서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방학을 맞아 나고야 집에 온 누나와 아이들을 보며 "이럴 때 태주 서아(정대세의 자녀)도 같이 놀았으면 좋을텐데"라고 아쉬워하고 누나가 차려준 집밥을 먹으며 "집에서도 이렇게 밥 먹으면 좋겠다. 모든 남자가 완벽한 반찬이 차려진 식탁에서 밥 먹는 게 좋다. 나고야의 그런 화목한 분위기가 최고로 행복한 순간이다. (명)서현이 음식은 정말 싱겁다. 조미료를 거의 안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누나는 명서현의 편을 들었고, 정대세는 "누나도 시댁과 싸워서 나고야로 왔다. 그래서 무조건 서현이 편을 들어준다. 안 오는 것에 대해 물어보긴 하지만 부정적인 말은 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후 정대세는 절친 효호 씨를 만나 고부 갈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정대세는 "어머니가 잘못했다. 효도도 못하고 손자 얼굴도 못 보여준다. 원망하는 게 있다"고 했지만, "어머니는 늙는다. 서현 씨에게는 미안하지만 어린 사람이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머니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을지도 모른다"는 친구의 말에 바로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무조건 아내 편을 들어야 한다고 했는데 마음에서는 그래도 결혼할 때까지 키워주신 어머니도 어느 정도 챙겨드려야 하는 게 남자로서의 도리가 아닐까"라고 마음을 바꿨다.
집으로 돌아온 정대세는 9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 영정사진 앞에서 속 얘기를 꺼냈다. 정대세는 "아버지도 나와 같은 경험을 했다. 고부 갈등으로 고향을 떠나 나고야로 왔다. 같은 문제를 겪은 아버지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제야 이해가 간다. 현명하게 행동 못한 내 잘못이 있다. 이제부터 고부 관계를 하나씩 풀어가려 한다"면서도 "서현이가 돌아와 단란한 시간을 보내면 아버지도 행복하지 않을까"라고 미련을 보였다.
이후 정대세는 어머니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의견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명서현 또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시어머니는 두 얼굴이었다"고 폭로, 또 한번 갈등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명서현은 11년 만에 승무원 유니폰을 꺼내입고는 "옷은 예쁜데 내가 너무 늙은 것 같다"며 눈물을 쏟았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