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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KING' 손흥민 빌라전 선발 복귀...포스테코글루 파격 변화 '부주장 매디슨 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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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다시 달린다. 애스턴 빌라전 선발로 출격한다.

토트넘은 3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애스턴 빌라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를 치른다. 승점 13점으로 10위인 토트넘과 승점 18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는 빌라의 만남이다.

손흥민의 10월은 쉽지 않았다. 9월 말 카라박 FK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10월 A매치까지 포함해 5경기 연속 뛰지 못했다.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이 분전해줬지만 기복이 심했다.

지난 19일 손흥민이 3주 만에 부상에서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손흥민은 역시 토트넘의 왕이 누구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역전골 기점, 자책골 유도, 복귀포까지 완벽한 활약으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4대1 대승을 이끌었다.10월에 손흥민의 활약이 이어질 것처럼 예상됐지만 청천벽력. 손흥민이 또 다치고 말았다. 웨스트햄전 복귀가 다소 일렀던 탓일까. 손흥민은 다시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 부상까지는 아니었지만 손흥민은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에이스의 몸상태를 관리해주기로 결정을 내렸다.

애초부터 쉬어가려고 했던 AZ 알크마르전부터 다시 손흥민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 토트넘은 해결사의 부재를 절감하면서 0대1 충격패를 당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최악의 경기력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16강전을 앞두고 출전할 수도 있다는 희망이 존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이 곧 훈련에 돌아올 수 있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맨시티 킬러' 손흥민은 유니폼을 입은 채로 돌아오지는 못했다. 손흥민이 출전할 수 있는 몸상태가 됐지만 무리했다가 다시 이상이 올 수 있기에 맨시티전은 사복을 입고 경기를 관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빌라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훈련을 진행했다. 내일 훈련을 잘 마무리하면 괜찮을 것이다"고 말하며 손흥민의 복귀를 예고했다. 토트넘 구단 공식 채널에서도 손흥민 관련된 사진과 영상을 연달아 올리며 주장의 복귀에 대한 힌트를 연이어 남겼다. 손흥민은 예상대로 선발로 출격했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도미닉 솔란케가 최전방으로 나섰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2선에 자리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파페 마타르 사르가 중앙에 위치했다. 데스티니 우도기, 라두 드라구신,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문은 역시나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제임스 매디슨,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마이미 무어, 루카스 베이발, 이브 비수마, 아치 그레이, 벤 데이비스, 프레이저 포스터가 벤치에서 대기한다. 매디슨이 벤치로 내려갔다는 점이 놀라웠다. 이에 맞선 빌라는 올리 왓킨스, 모건 로저스, 제이콥 램지, 유리 틸레망스, 아마두 오나나, 존 맥긴, 뤼카 디뉴, 파우 토레스, 에즈리 콘사, 맷 캐쉬,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를 선발로 내보냈다.

손흥민의 복귀는 토트넘에 정말로 천군만마다. 손흥민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 빌라를 상대로 무조건 승리한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 이적 후 손흥민은 빌라를 9번 만났다. 9번 만나 5번 승리했는데, 승리한 경기에서는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나머지 4경기는 모두 패배했는데 이때는 손흥민의 공격 포인트가 하나도 없다. 손흥민이 활약해야 빌라는 이길 수 있는 상대다.다소 걱정스러운 건 손흥민의 경기 감각이다.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을 처음 당했던 카라박전 이후로 1달이 넘는 기간 동안 웨스트햄전 70분 출전이 전부다. 훈련에서 연습 경기를 했겠지만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진 상태일 것이다. 슈팅 영점 조절도 마찬가지다. 경기 초반 슈팅감을 빠르게 찾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지만 냉정하게 흐름만 봐도 빌라가 더 좋은 분위기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 체제로 전환한 후 빌라는 리그 4위권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을 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차지했던 빌라는 이번 시즌도 4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지난 시즌 에이스인 왓킨스를 중심으로 존 듀란, 오나나 등의 활약이 좋다. 직전 팰리스전에서 1대2로 패배해 일격을 맞았지만 그 전까지 11경기 무패행진(8승 3무)로 정말 분위기가 좋았다. 토트넘이 절대로 쉽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토트넘은 리그 7위권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4위권과의 격차를 승점 2점 차까지 좁힐 수 있기에 7위지만 충분히 위를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패배한다면 중하위권 추락이 예상된다. 리그 10라운드를 마친 후에 순위가 10위권 밑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여론이 좋아질 수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