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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했다. 행복하다고..." 이범호 감독 재계약 소식에 가장 환한 얼굴한 대표팀 왼손 불펜. "딴딴하게 좋은 팀을 만들어주셨다"[고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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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행복합니다."

감독의 재계약 소식에 자신의 일마냥 기뻐했다.

한국야구대표팀에 입성한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곽도규가 이범호 감독의 최고대우 재계약 소식이 환한 얼굴로 행복함을 말했다.

곽도규는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가진 대표팀 훈련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차근차근 취재진의 인터뷰에 답변을 하다가 이 감독의 재계약 소식을 말하자 가장 밝은 얼굴로 "너무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에 2년 계약을 하며 KIA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올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면서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냈다. 자상하면서도 잘못한 행동을 할 땐 따끔하게 지적하는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만들어냈다. 우승을 하자 KIA 구단은 이 감독을 곧바로 최고 대우로 재계약을 했다. 내년까지 계약이 돼 있었지만 새롭게 내년부터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씩, 옵션 총액 6억원 등 총액 26억원에 3년 계약을 했다. 이 감독은 2027년까지 지휘봉을 잡는다.

곽도규는 "(최)지민이 형에게 자랑했다. 너무 행복하다고"라며 "좋은 감독님과 함께 하는게 내 야구 인생이 핀 것이기도 하고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는 길이지 않을까 싶어서 행복하다"라고 했다.

곽도규는 이 감독이 선수 스스로 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했다. 곽도규는 "올해는 어른들에게 보여주기를 안했다. 똑같은 행동이라도 보여드리기 위해 밤에 할 것을 아침 일찍 나와서 하거나 웨이트장 구석에 좋은 자리가 있는데 다니시는 근처에서 한다거나 하는 행동들을 올해는 한번도 안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즉 코칭스태프나 프런트의 눈에 들기 위해 했던 행동들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됐다는 것.

곽도규는 "혼자 구석에 더 좋은 장소가 있어서 혼자 이어폰 끼고 운동을 더 열심히 했다. 그리고 정말 휴식을 하는게 경기에 더 좋은 준비를 할 수 있겠다 싶으면 눈치 안보고 쉬기도 했다"면서 "그런 개개인의 자유를 맡기니까 서서히 자기가 할 수 있는 몸상태를 최선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을 개개인이 찾아가면서 뭔가 정말 하나 하나씩 딴딴해져서 좋은 팀이 됐다. 이범호 감독님께서 그런 부분을 잘 만들어주신 것 같아서 저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후 서로 껴안으며 했던 말도 공개. 곽도규는 "감독님께서 우승하고 다 같이 포옹할 때 올해 정말 고생했다고, 한국시리즈 잘 던져줘서 이겼다고 말씀해주셔서 나는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라고 했다.

공주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5라운드 42순위로 KIA에 입단한 곽도규는 지난해 1군에서 14경기, 11⅔이닝 등판에 그치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8.49에 머물렀지만 올시즌엔 71경기 55⅔이닝을 던지며 4승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며 KIA의 필승조로 활약했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 등판해 4이닝을 던져 무실점을 기록하며 2번의 구원승을 거두면서 우승의 주역 중 하나가 됐다.

우승하자마자 대표팀에 합류해 이제 프리미어12에서 핵심 왼손 불펜으로 준비한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