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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탈트넘'은 없었다...'4개월 경질’ 누누, 리버풀-맨시티 다음 ‘EPL 3등’ 대이변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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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와 함께 대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노팅엄은 3일 오전 0시(한국시각)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3대0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승리로 노팅엄은 승점 19점이 되면서 리그 3위에 올랐다.

노팅엄은 전반 27분 앞서갔다. 알렉스 모레노가 좌측에서 크로스를 올려줬고, 크리스 우드가 머리로 해결했다. 웨스트햄은 에드손 알바레즈가 경고를 받은 뒤에 전반 종료 직전 또 부주의한 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후반 20분 노팅엄은 간결을 벌렸다. 프리킥에서 칼럼 허드슨 오도이의 슈팅이 다소 행운이 따르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노팅엄은 후반 33분 올라 아이나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까지 터지면서 3대0을 만들었다. 이번 라운드 아스널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일격을 맞으면서 노팅엄은 리그 3위에 올랐다. 리그 10경기에서 단 1패밖에 기록하지 않으며 대이변의 시즌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일정의 난이도가 쉬웠던 것도 아니다. 리그 1위인 리버풀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 노팅엄이다. 첼시, 브라이턴 같은 까다로운 팀과도 이미 일전을 치렀다.

더욱 대단한 점은 노팅엄이 2023~2024시즌에 17위로 겨우 강등을 면한 팀이라는 점이다. 살아남은 것도 기적적이었다. 노팅엄은 지난 시즌 중반에 EPL의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승점 4점을 삭감 당했다. 승점 삭점을 당한 역대 팀들은 모두 강등을 당했다.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던 노팅엄에도 치명적인 소식이었다. 그러나 누누 감독과 선수들은 끝까지 살아남아서 기적적으로 잔류했다. 승점 삭감은 곧 강등이라는 기록까지 깨버렸다. 노팅엄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 포지션에 걸쳐서 탄탄한 보강을 해냈지만 그래도 기대받는 전력은 아니었다. 강등권에서 경쟁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누누 감독의 지도력에도 의문부호가 사라지지 않고 있던 게 현실이다.

지난해 12월 노팅엄에 부임해서 승점 삭감된 팀을 잔류시키는데는 성공했지만 경기력과 결과가 크게 개선됐다는 느낌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팅엄이 잘해서 살았다는 느낌이 아니라 루턴 타운, 번리, 세필드 유나이티드가 못해서 잔류했다는 평가가 실제로 존재했다. 토트넘에서 괜히 4개월 만에 경질된 감독이 아니라는 말이 나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누누 감독의 노팅엄은 완전히 달라졌다. 10경기 8골을 기록 중인 우드의 활약을 중심으로 매우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 중이다. 지금까지 7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 2위다. 수비를 탄탄하게 만든 뒤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식으로 승점을 쌓아가고 있다.

노팅엄이 지금의 순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크지 않지만 모르는 일이다. 워낙 기세가 좋기에 리그 중반까지는 4위권 경쟁에서 노팅엄이 멀리 떨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