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V12를 일군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큰 선물을 받았다.
KIA는 3일 이 감독과 3년 총액 26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옵션 6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10개 구단 감독 중 최고 대우 계약.
이 감독은 2019시즌을 마치고 현역에서 은퇴한 뒤 해외 지도자 연수를 거쳐 2021시즌부터 KIA 타격 코치직을 맡았다. 이후 퓨처스(2군) 총괄을 거쳐 올해 1군 타격 코치로 시작한 스프링캠프에서 감독으로 승격했다. '초보 감독'에 대한 우려의 시선과 함께 현역 시절 보여준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했다. 이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4승1패로 V12를 달성했다.
이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구단에 감사 드린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신뢰를 보내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에서 우승을 결정 지은 그날의 함성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통합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이라며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임기 내에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릴 수 있게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