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새끼') 214회에서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재혼 후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초등학교 2학년 금쪽이와 부모의 관계가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새아빠와 엄마를 보며 "둘이 '우리'이고, 나는 '우리'가 아니네. 나 때문에 두 사람은 행복하지 않군요. 빠져줄게요"라고 생각하는 듯한 심리 상태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VCR에서는 금쪽이의 고립감이 나타나는 이유가 드러났다. 엄마와 아빠는 종종 서로를 '우리'로 묶으며 금쪽이는 '너'라고 칭했다. 예를 들어 금쪽이가 갈등 상황에서 "나가"라고 말하면 엄마는 "우리 집이야 여기"라며 대꾸했고, 심지어는 "왜 우리에게 죽여달라고 하냐"라는 식으로 답하기도 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장면은 공놀이 도중 벌어졌다. 금쪽이가 공을 차는 행동을 제지하던 아빠는 그가 말을 듣지 않자 갑자기 "아이씨"라며 손에 들고 있던 공을 금쪽이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이 장면을 본 오 박사와 출연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방송 말미, 아빠는 "안 그러려고 해도 애에게 윽박을 지르고 표정이나 말투가 강압적이게 된다"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며 금쪽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