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재중이 세 번의 유산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막내 누나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1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9남매 막둥이 김재중과 한 살 차이 막내 누나의 끈끈한 우애가 공개됐다.
김재중은 막내 누나에 대해 "같은 학년으로 학교를 다녔다. 어떻게 보면 가장 친구 같은 누나"라며 "내가 (빠른 연생이라) 학교에 일찍 들어가서 동급생으로서 학교를 같이 다녔고, 학창 시절을 같이 보낸 누나이기도 하니까 가장 친구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어렸을 때는 막연하게 싫고, 서로 질투하는 게 훨씬 많았는데 어릴 때 일들을 회상해 보면 그때 누나가 진짜 힘들었겠구나 싶었다. 왜냐하면 나랑 같이 동급생으로 학교를 다녔으니까 나한테 잘했던 기억들은 희미했다. 근데 생각해 보면 누나한테 감사한 게 많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부모님 집에 놀러 온 막내 누나와 세 명의 조카를 위해 음식을 만들었다. 막내 누나는 요리하는 김재중을 돕기 위해 나란히 주방에 섰고, 남매는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막내 누나는 "요새는 엄마가 결혼하라는 이야기 안 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김재중은 "아니다. 은근슬쩍 한다. 충청도 화법으로 돌려서 말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막내 누나는 "(결혼할) 여자가 있겠지"라며 궁금해했고, 김재중은 문제는 그거다. (여자가) 있어야 하지"라며 답답해했다. 이를 들은 막내 누나는 "누나들이 너무 많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재중은 지난번 가족 모임 때 8명의 누나가 저마다 자신이 원하는 올케의 조건을 공개했던 일을 떠올리며 "엄청 피곤한 거다. 이 언니 마음에 들어도, 저 언니 마음에 안 드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막내 누나는 "괜찮다. 내 마음에만 들면 된다"고 단호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김재중은 삼남매를 키우는 막내 누나에게 "난 누나가 결혼해서 아이들을 3명까지 낳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막내 누나는 "난 안 낳으려고 했다. 근데 첫째 아래로 3명 유산하고 거의 엄마만큼 낳았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누나의 아픈 기억을 잠시 잊고 지냈다는 김재중은 "누나는 슬픈 이야기를 그렇게 담담하게 하냐"며 미안해했다. 하지만 막내 누나는 "괜찮다. 어차피 지금 쌍둥이가 있지 않냐"며 웃었고, 김재중은 "잃은 아이들이 있어서 그런지 쌍둥이 복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후 김재중은 말없이 누나를 꼭 안아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 뭉클함을 안겼다.
막내 누나는 "첫째 임신했을 때도 재중이가 한창 바빴다. 근데 출산 전날 날 보러왔는데 누나가 내일부터 밥도 못 먹는다고 자기가 장을 봐와서 요리를 해줬다. 그때 정말 따뜻하고 고마웠다. 잠도 못 잤을 텐데 조카 생각하면서 와서 해주니까 좋았다"며 살뜰하게 챙겨주는 동생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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