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이 토트넘을 제대로 물먹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영국의 '코트오프사이드'는 1일(이하 한국시각) '콘테가 내년 1월 토트넘에 이중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은 2021년 11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 토트넘을 '빅4'로 올려놓으며 대반전을 선물했지만, 두 번째 시즌 성적 부진으로 3월 물러났다.
재충전의 시간은 꽤 길었다. 이탈리아 출신인 그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의 지휘봉을 잡았다. 나폴리는 2022~2023시즌 33년 만의 수코데토를 차지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10위로 추락했다.
콘테 감독은 승부사, '명장'이었다. 나폴리는 10라운드가 흐른 세리에A에서 8승1무1패, 승점 25점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인터 밀란(승점 21·6승3무1패)과의 승점 차는 4점이다.
콘테 감독은 1월 이적시장에서 보강을 노리고 있다. 그런데 토트넘 선수와 토트넘이 눈독일 들이고 있는 자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인 이탈리아 '라이 스포츠'의 파울로 파가니니는 '칼치오나폴리24'를 통해 "조심해야 할 것이다. 나폴리는 1월에 '더블 영입'을 할 준비가 돼 있다. 한 명은 레체의 파트리크 도르구이고, 또 다른 한명은 토트넘의 라두 드라구신"이라며 "속도와 다재다능함으로 유명한 레프트백 도르구는 수비에 깊이를 더하고자 하는 토트넘의 레이더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리고 "나폴리가 도르구 영입전에 뛰어든다면 토트넘에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04년생인 도르구는 장래성이 밝다. 드라구신은 또 다른 문제다. 그는 올해 1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에게 밀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9경기 출전에 그쳤다. 선발 출전은 단 4차례에 불과하고, 출전시간은 424분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EPL 9경기 가운데 2경기에 나섰다. 출전 시간 부족이 '이탈 루머'를 양산했다. 나폴리도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드라구신을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더구나 미키 판 더 펜이 31일 맨시티전에서 또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쳤다. 콘테 감독의 구상이 현실이 될지는 미지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달갑지 않다.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에서 2012년, 2013년, 2014년 세 차례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고, 첼시에서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프리미어리그와 FA컵을 제패했다. 2021년엔 인터 밀란을 이끌고도 세리에A를 정복했다.
맡은 팀마다 우승을 선물했다. 토트넘만 예외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