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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초대형 유망주’ 김민수 미쳤다, 제2의 이강인 맞네...역사적인 1군 선발 데뷔전→맹활약, 지로나도 4-0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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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 최고 유망주 중 하나인 김민수가 스페인 라리가 지로나에서 1군 무대 선발 데뷔전을 가지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김민수가 뛰고 있는 지로나는 31일(한국시각) 스페인 아멘드랄레호의 에스타디오 프란시스코 델 라 헤라에서 열린 CD 엑스트레마두라와의 2024~2025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1라운드 경기에서 4대0 대승을 거뒀다. 스페인 5부 리그 소속인 엑스트레마두라를 상대로 승리한 지로나는 가볍게 2라운드에 진출했다.

미첼 산체스 지로나 감독은 이날 로테이션을 선택했다. 객관적인 전력이 낮은 엑스트레마두라를 상대로 전력을 내세우기엔 지로나의 일정이 빡빡했다. 브리안 힐, 아르나우트 단주마, 데일리 블린트 같은 주축 선수들도 나온 가운데, 어린 유망주들이 대거 승선했다.그 중에 한 명이 바로 김민수였다. 2006년생 김민수는 지로나에서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유망주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장 스페인으로 날아가 스페인에서 꿈을 키운 김민수는 2022년 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에 입단하면서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로나에서도 김민수의 성장세를 매우 높게 평가했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1군 프리시즌 훈련에 김민수를 명단에 포함시켰다. 팀에서 정말 유망한 유망주들만이 얻을 수 있는 기회다. 아쉽게도 1군에 데뷔하지 못했지만 김민수는 지로나 B팀과 U-19팀을 오가면서 맹활약했다. 2024~2025시즌에도 김민수는 프리시즌 훈련에서 또 부름을 받았다. 이번 프리시즌 훈련 기간에서는 친선전도 조금씩 뛰면서 산체스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시즌이 시작한 후 지로나는 김민수에게 3년 재계약을 제안하면서 김민수와의 미래를 약속했다.

김민수는 이번 시즌 지로나 B팀과 U-19팀을 오가면서 8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맹활약 중이다. 김민수가 뛰어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때 지로나 1군에서 대거 부상자가 발생하자 산체스 감독은 유망주를 1군으로 부르기로 결정했다. 이때 김민수도 콜업됐다.김민수는 지난 20일 진행된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교체로 20분 정도 출전하면서 스페인 랄가 무대에 데뷔했다. 이날 데뷔로 김민수는 한국인 역대 8번째 스페인 라리가 선수가 됐다. 27일에 있었던 라스 팔마스전에서도 잠깐 교체로 경기장을 밟을 수 있었다.

산체스 감독은 김민수를 아예 1군 선발로 넣었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많이 나는 팀이라고 해도, 산체스 감독이 김민수를 얼마나 높이 평가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선택이었다.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닌 김민수는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산체스 감독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김민수는 슈팅 6회,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3회(5회 시도), 공격 지역 패스 5회, 경합 성공 8회(13회 시도) 등 통계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수에게 평점 7.7점을 부여해 팀에서 4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민수의 활약을 앞세운 지로나는 4골을 폭격하면서 대승을 거뒀다. 전반 13분 지로나의 에이스 힐의 멋진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지로나는 후반 들어서 보얀 미오브스키가 에이스로 나섰다. 후반 13분에는 프리킥, 후반 17분에는 역습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미오브스키였다. 지로나는 후반 31분 아르나우 마르티네스까지 득점대열에 합류했다.

앞으로도 김민수는 지로나 1군 경기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산체스 감독이 기회를 줄 때마다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지로나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수는 왼발잡이에 2선과 스트라이커 자리를 소화할 수 있다.

김민수가 당장은 지로나 1군으로 자리잡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스페인은 비유럽권 선수들의 출전은 제한하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김민수가 지로나에서 주전으로 도약할 정도의 실력을 입증해내야 한다. 아직 2006년생이기에 급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