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제주 유나이티드가 이번 주말 조기 잔류를 결정짓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내달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비겨도 된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렸다. 매 경기가 승점 6점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라운드 전북전 1대0 승리를 묶어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47점, 7위를 질주 중인 제주는 대구전 포함 3경기를 남겨두고 승강 플레이오프(PO)권인 10위 대구(39점)와의 승점차를 8점으로 벌렸다. 이날 비겨도 잔여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짓는다.
하지만 김 감독은 잔여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잡아 '승률 5할'(18승2무18패)과 '하스왕'파이널B그룹 1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자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베테랑 미드필더 최영준은 "K리그1 잔류를 빠르게 확정짓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이 새로운 동기부여를 갖고 뛸 수 있다. 대구전에서 우리가 더욱 집중해야 하는 이유"라고 각오를 다졌다.
제주가 대구를 꺾으면 지난해 4~5월 이후 1년 5개월만에 4연승을 달성한다. 제주는 올 시즌 대구와의 맞대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대구 원정에서 승리한 건 2021년 10월(5대0 승)이 마지막이다.
'강등 캐스팅보트'를 쥔 제주는 대구전 이후 10일 광주, 24일 대전을 잇달아 상대한다.
한편, 현재 15승을 거둔 김 감독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08년 성남 사령탑 시절 21승을 쓸어담은 이후 16년만에 개인 경력 최다승을 기록한다. 김 감독의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은 마찬가지로 성남 시절이던 2006년에 세운 23승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