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복싱 중량급 유망주 이건희(경남체고)가 국제대회에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건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에서 열린 19세 이하(U-19) 월드 복싱 챔피언십 90㎏ 이상급 준결승전에서 구이다 빈센조(이탈리아)에게 3-1로 판정승했다.
이건희는 올해 열린 전국체육대회와 협회장배 전국종별복싱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복싱 중량급 유망주로 떠오른 선수다.
하루 앞선 29일에는 박상인(부산성도고)이 90㎏ 이하급에서 벤하디드 탈릭(알제리)을 판정승으로 제치고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한국 복싱 유망주들은 중량급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김경수 대한복싱협회 전임감독은 "이탈리아 선수는 신체 조건이 굉장한 선수로 이건희가 1라운드를 잘 견뎌준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2라운드와 3라운드에 상대 선수가 경고를 하나씩 받아서 결국 판정승했다. 국가대표 슈퍼헤비급 출신 강신좌 지도자가 주문한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이건희는 "향후 국가대표로 선발돼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건희는 다음달 2일 아탕 레오(영국)와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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