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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는 로버츠의 빗나가지 않은 예감...만에 하나 오타니 결장하면? '플랜 B'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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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어깨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8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3차전을 하루 앞둔 28일 양키스타디움 프레스룸에서 인터뷰를 갖고 "오타니는 내일 뛰게 될 것이다. 트레이닝 스태프와 이야기하고 보고 받은 것에 기초해 그렇게 예상한다. 그가 출전할 수 있을 만큼 좋다고 하면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전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에서 7회 도루를 시도하다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손이 그라운드에 강하게 닿으면서 왼쪽 어깨를 다쳤다.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경직된 어깨를 부여잡고 물러난 오타니는 남은 월드시리즈 출전이 불투명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2차전 직후 후 '왼쪽 어깨 불완전 탈구(left shoulder subluxation)인데, 팔에 힘을 쓰는 것이나 움직이는 범위는 좋다. 오타니는 3차전 라인업에 남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큰 부상은 아니라는 예상이었다.

로버츠 감독의 감은 맞았다.

다저스 선수단이 전날 경기 후 뉴욕으로 떠난 뒤 혼자 남은 오타니는 하루가 지난 이날 LA에서 MRI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온 것이다 .

로버츠 감독은 "검사 결과가 나쁘게 나왔다면 의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일 것인데, 그런 모습은 없다. 나보다는 트레이닝 스태프가 잘 알 것이다. 오타니는 오늘 아침 좋은 느낌이었다"면서 "그는 훈련과 스윙을 해야 한다. 그러나 어제보다 오늘이 좋다. 내년은 더 좋은 느낌일 것이다. 내가 확신하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오타니가 자신의 상태와 몸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티배팅과 배팅케이지 훈련을 하면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통증을 안고 플레이를 해야 할 수도 있다는 건 알고 있다. 그러나 좌타자가 스윙할 때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어깨 앞쪽이 아니라 뒷쪽 부상인 것이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다저스 선수단이 전날 2차전을 마치고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가운데 오타니는 그대로 LA에 남아 하루를 자고 이날 MRI 검진을 받았다. 구조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오타니는 현지 시각으로 27일 저녁 뉴욕으로 날아갔다.

일단 큰 부상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오타니는 3차전에도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아직은 정상적인 타격감을 회복하지는 못한 상태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그렇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일단 출전하게 되면 열심히 뛸 것이다. (3차전 양키스 선발)클라크 슈미트도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선다는 걸 알 것이기 때문에 그걸로 모든 게 설명된다"고 말했다.

ESPN은 이날 오타니의 MRI 검진 결과를 전하며 '전날 어깨 부상 후 즉석 테스트에서 어깨의 힘과 움직임의 범위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준 오타니는 다음 날 뉴욕행 비행기에 올라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라며 '치료를 더 받고 가벼운 타격훈련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타니의 상태가 양호하고 출전 가능하다는 기대 뿐이지 여전히 확정된 것은 없다. 오타니가 3차전에 결장할 경우 다저스는 '플랜 B'를 준비 중이다. MLB.com에 따르면 프레디 프리먼이 지명타자로 나서고, 맥스 먼시가 1루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3루수, 앤디 파헤스가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1~4번 타순은 베츠-프리먼-테오스카-먼시 순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