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수 부회장 "세계대회 출전 관문…필요시 정부와 협의"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때 남북 선수들의 셀카 사진으로 화제를 모았던 한국 탁구가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아시아대회 참가를 추진 중이다.
북한은 이달 12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아시아탁구연합(ATTU) 총회에서 2026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와 2028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최권을 따냈다.
한국 탁구로서는 세계대회 출전을 위해선 ATTU가 주최하는 두 대회 참가가 필수적이다.
대한탁구협회 회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택수(54) 실무부회장은 "아시아선수권은 세계선수권의 지역 예선 성격을 띠기 때문에 참가는 불가피하다"면서 "당장 내후년 개최되는 아시아주니어선수권부터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북한 대회 참가를 위해 필요하다면 통일부 등 정부와도 협의할 생각"이라면서 "북한도 대회 흥행을 위해선 우리나라 대표팀의 참가를 굳이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파리 올림픽 때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호흡을 맞춰 혼합복식 동메달을 땄던 '여자대표팀 주축' 신유빈(대한항공)이 2028년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하면 함께 셀카를 찍었던 북한의 리정식, 김금용과도 재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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