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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첫 패배 KIA, '최형우 허리 통증' 대형변수까지 겹쳤다! "대타 여부 미지수"[KS4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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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잠시 멈춰선 발걸음, 다시 탄력을 받을까.

한국시리즈 첫 패배를 당한 KIA 타이거즈가 변수를 만났다. 이 감독은 2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최형우가 3차전을 마친 뒤 허리가 안 좋다고 이야기 했다. 오늘 선발에선 빼야 할 것 같았다. 대타 출전 여부 역시 한 번 더 체크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광주에서 가진 1, 2차전을 모두 잡은 KIA. 예상대로 '사자굴'은 가시밭길이었다.

25일 3차전 선발로 나선 에릭 라우어가 5이닝 동안 피홈런 2개로 2실점할 때까진 괜찮았다. 하지만 6회초 추격점을 뽑으며 1점차까지 따라 붙은 7회말 필승조 전상현이 김헌곤 박병호에 뿌린 공 2개가 백투백포로 연결됐다. 8회초 다시 추격점을 뽑고, 9회초 2사 만루 역전 찬스까지 잡은 KIA지만 결국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이 감독은 4차전에 제임스 네일을 앞세워 반등에 도전한다. 비로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됐던 지난 21일 1차전에서 네일은 김헌곤에게 6회초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턱관절 골절상 후 두 달여 만에 다시 나선 실전에서 제 몫을 다 했다. 3차전에서 레예스의 구위에 눌렸다가 후반부에 살아난 타선의 집중력, 네일의 호투에 기대를 걸고 있다.

4차전을 앞두고 라인업에 변동이 있었다. 3차전까지 줄곧 4번 타자 자리를 맡았던 최형우가 빠졌고, 2번 타순에 있던 소크라테스가 5번으로 이동했다. 6번 타순에 나섰던 김선빈이 2번으로 올라서 박찬호와 테이블세터진을 이루고, 이창진과 변우혁이 각각 7번 타자-좌익수, 8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최형우가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3차전을 마친 뒤 허리가 안 좋다고 이야기 했다. 오늘 선발에선 빼야 할 것 같았다. 대타 출전 여부 역시 한 번 더 체크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김선빈이 2번으로 이동했는데.

▶최형우가 빠지다 보니, 원태인에 가장 강했던 타자들을 전진배치하는 쪽을 택했다. 최대한 점수를 낼 수 있는 방향이 어떤건지를 타격코치와 상의한 결과 최상의 타순이라 생각한다.

-외야 구성 역시 변화가 있다.

▶이창진이 좌익수 자리에서 편한 면이 있다. 소크라테스가 중견수 자리로 가고 최원준이 우익수를 맡으면서 나성범이 지명 타자를 맡게 했다. 준비하는 방향에서 나은 면이 있다고 봤다.

-변우혁에 기대하는 부분은.

▶네일이 등판할 때 수비적인 면이 중요했다. 변우혁이 1루 수비 면에서 가장 안정적이라고 봤다. 내야수들이 1루로 던지는 타깃 상으로도 변우혁이 가장 좋은 면이 있다. 타격 역시 원태인에 광주에서 홈런을 친 기억이 있다. 이우성 서건창이 원태인에 약한 면도 있었다.

-네일은 1차전(74개)보다 더 많이 던질 수 있나.

▶100개까지 충분히 던질 수 있는 컨디션이다. 1차전은 첫 등판이다 보니 70~80개 투구에서 멈추려 했다. 구위를 지켜보고 80개 이상 100개 가까이 던져 주는 게 불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불펜 투수 대부분이 3경기 모두 던진 바 있다.

-전상현 상태는.

▶전혀 문제 없다고 한다. 밸런스 면에서 약간 안 맞았던 것 같다. 오늘도 중요한 상황이 된다면 올리도록 하겠다.

-황동하는 짧은 순간을 잘 막아줬다.

▶중요한 순간 컨디션 좋은 선수들을 내야 한다. 황동하는 경험이 아무래도 부족하다 보니 따라붙는 찬스에서 붙이려 할 구상이 있었다. 오늘도 그런 상황이 온다면 활용해야 하고 이기는 경기에선 필승조를 쓰는 게 맞다.

-작전야구를 언급한 바 있는데.

▶찬스가 생기면 작전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원태인은 퀵 모션이 빠르고 도루를 잘 안 주는 선수다. 작전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상황을 보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구위나 컨디션 모두 좋은 편이다. 그 선수가 초반에 던지는 느낌을 체크한 뒤 상황에 맞는 야구를 하는 게 현 시점에선 맞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