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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명언 구자욱 선생...이번엔 "내일 네일 거 치자" 그런데 롯데는 왜 소환? [KS4 현장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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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내일 네일 거 치자.'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무릎을 다쳐 한국시리즈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매경기 유니폼을 입고 더그아웃에서 '응원단장'으로 '일당백' 역할을 하고 있다.

구자욱은 삼성이 광주에서 2연패를 당하고 오자 선수들에게 일일이 '개별 카톡'을 남겼다. 뛰지 못해 미안하다, 힘 내보자는 주장의 진심어린 메시지였다. 후배 선수들은 그 메시지에 집중하고 힘을 내 3차전을 잡았다.

3차전 승리 후, 구자욱의 매시지는 뭐였을까. 3차전 홈런포로 승리에 공헌한 김영웅은 "자욱이형이 어제는 단체방에 메시지를 남겼다. '내일 네일 거 쳐보자'였다"고 소개했다.

구자욱은 상세한 설명까지 곁들였다고. 김영웅은 "자욱이형이 롯데 자이언츠가 왜 네일한테 강한지 아느냐고 했다. 공격적으로 휘두르니 강한 거라고 했다. 소심하게 대처하지 말고, 공격적으로 치다 보면 잘 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이 어떤 경기를 보고 그렇게 얘기했는지는 알 수 없다. 네일은 올시즌 롯데 상대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3.09로 나쁘지 않았다. 어찌됐든 강력한 구위의 네일에 '쫄지 말자'는 얘기였다.

김영웅은 1차전 직접 경험한 네일에 대해 "확실히 좋긴 했다"고 말하면서도 "다시 만나니 오늘은 자신감이 있다. 자신감으로 될 지 안될 지는 모르겠지만, 자신감은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박진만 감독도 4차전을 앞두고 "네일의 스위퍼를 어떻게 공략하는지가 관건인 경기다. 1차전에 한 번 경험을 해봤으니, 오늘은 선수들이 잘 공략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