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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형이 대표팀 떨어져 오면 죽는다고..." 160㎞ 1라운드 파이어볼러 업그레이드 되나. "볼 채는 것도 배웠다."[고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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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조금은 외롭다. 한화 이글스에서 혼자 뽑혔다. 후배는 두산에서 온 김택연 한명 뿐이고 모두 선배들 뿐. 유일한 동기(KIA 곽도규)는 아직 한국시리즈 중. 이제 이틀째 훈련이라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상황.

160㎞의 빠른 공을 뿌리는 김서현에게 온 새로운 야구 인생이다.

당연히 대표팀에 올 줄 알았던 문동주와 노시환이 부상으로 빠지게 됐고, 김서현이 후반기에 좋은 활약을 펼쳐 혼자 대표팀에 오게 됐다. 김서현은 "(박)영현이 형이나 (김)택연이는 몇번 얘기해봤는데 아직 어색한게 좀 있다"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아직 대표팀에 확정된 것은 아니다. 최종엔트리는 11월 6일 상무와의 연습경기 이후 8일 출국전에 확정할 예정이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투수 엔트리를 14명 정도로 생각하는데 현재 훈련에 19명이 참가하고 있어 5명 정도는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다.

김서현은 "(노)시환이 형이 가면 많이 배우고 오게 된다고 진짜 도움이 될 거라고 말해줬고, (문)동주 형은 대표팀에서 떨어져서 오면 죽는다고 했다"라고 형들의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후배가 대표팀에서 많은 것을 배우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베테랑 포수 박동원과 첫 불펜 피칭을 했는데 보통 글러브로 구종을 표시하고 던지는데 처음엔 "직구입니다" "슬라이더입니다"라고 공손하게 말하고 던졌다고. 김서현은 "박동원 선배님이 말로 하지 말고 글러브로 그냥 하라고 하셔서 다음부턴 글러브로 표시하고 던졌다"라고 했다.

한화에서 양상문 투수코치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예전의 빠른 구속을 되찾고 불펜의 '믿을맨'으로 거듭났다.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13경기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기도. 첫해인 지난해 20경기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에 그쳤던 김서현은 올시즌 37경기서 1승2패 10홀드 평균자책점3.76을 기록하며 후반기 주축 불펜으로 성장했다.

김서현은 "운이 80%였다. 운이 너무 좋았다"면서 "13경기 연속 무실점할 때도 (주)현상 선배님이 도와주셨고, 수비가 도와준 적도 있었다. 운이 80% 정도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내 실력으로는 한 10% 정도인 것 같다. 나머지 10%는 분위기를 타면서 좋아진 것 같다"라고 한 김서현은 "마음이 편해지고 자신감도 많이 올라와서 10%라도 채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서현은 대표팀에서 최일언 투수코치로부터 업그레이드를 시도한다.

김서현은 "보통 불펜피칭을 할 때 30개 이상 던져본 적이 없다. 오늘도 30개 정도 던지려고 했는데 45개 정도 던진 것 같다"면서 "코치님께서 자세나 볼 채는 것 등을 알려주셔서 좀 더 던지느라 투구수가 늘었다"라고 했다.

김서현은 첫 성인대표팀에 뽑혀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각오를 묻자 "팀을 위해서 던지겠다. 위기 상황을 막고 다른 생각하지 말고 야구만 생각하려고 한다"면서 "현상 선배님이 가서 폼바꾸지 말라고 하셨다. 그것도 많이 생각하겠다"라고 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