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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은 'FA 재수' 밖에 없다, 김하성 가치 1억달러→1천만달러 대폭락...SD 단장은 의례적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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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FA 재수'를 할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 에이전트를 스캇 보라스로 바꾼 것이 FA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1년 계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2024~2025 톱 45 FA 계약 및 행선지 전망'이라는 코너에서 김하성이 1년 1000만달러에 계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올시즌을 마감한 뒤 미세 파열된 오른쪽 어깨 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루로 귀루를 하다 다쳤다'며 '마이크 실트 감독은 올시즌 김하성을 작년 골드글러브를 안겨준 2루에서 유격수로 옮겼는데, 파드리스의 수비를 크게 업그레드한 조치였다. 그러나 김하성은 타율 0.233, 11홈런, 22도루에 그쳤다'면서 김하성의 한 시즌을 정리했다.

이어 매체는 '부상에서 회복돼 17홈런, 38도루를 올렸던 2023년처럼 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려면 베개 같은 계약(pillow contract), 즉 1년 계약을 해야 할 수 있다'면서 '인센티브와 수상 보너스를 곁들인 1년 1000만달러 계약'을 예상했다.

ESPN이 지난 8월 예비 FA들의 계약을 예상하는 기사에서 김하성은 1억~2억달러 계약을 할 수 있는 후보군에 포함됐는데, 어깨 수술과 타격 성적 저하 때문에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고 봐야 한다.

최근 여러 매체들이 김하성의 계약 방식으로 전망한 '단기계약+옵트아웃'과 사실상 같은 내용이라고 보면 된다. 계약기간 2~3년을 보장하되, 한 시즌 후 계약을 해지하고 다시 FA가 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다. 지난 겨울 보라스 사단의 맷 채프먼, 블레이크 스넬, 코디 벨린저 등이 취한 계약 방식이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에 가장 어울리는 팀으로 샌디에이고를 비롯해 밀워키 브루어스, LA 다저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꼽았다. 하나같이 유격수가 허약한 팀들이다. 밀워키의 경우 FA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의 이적이 기정사실이라 김하성을 탐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이 매체에 김하성 등 소속팀 FA들에 관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 FA들 대부분이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걸 좋아했다. 5~6명과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이 팀은 내가 뛴 최고의 팀'이라고 말하더라. 무슨 의미일까? 선수들은 그런 말을 했고, 잔류하는데 관심이 있다. 향후 몇 주 동안, 혹은 몇 달 동안 다루고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하성에 대해서는 극찬을 쏟아냈다. 그는 "김하성은 매우 능력있는 친구다. 올시즌 마지막 날 우리는 느꼈다. 그가 없는 것은 분명히 큰 손해"라면서 "그는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뛴다. 영리한 선수다. 수비를 굉장히 잘하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한다. 타석에서는 볼넷을 고를 수 있고 홈런도 칠 수 있으며 도루도 한다. 우리는 그렇게 김하성을 평가한다. 그런 선수가 재능있고 가치있는 선수"라면서 "김하성이 잔류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FA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월드시리즈가 종료되면 다음 날 FA 시장이 막을 연다. 이후 5일간 퀄리파잉 오퍼가 이뤄지는데, 김하성의 경우 제시받을 가능성이 애매한 것으로 파악된다. 디 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포함해 소속 FA 8명 중 2명 정도는 잔류시키고 싶어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매체는 '김하성은 어깨 수술을 받아 내년 전반기 특정 시점까지는 복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치지 않았다면 1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확보했을 김하성의 FA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내년 800만달러의 상호옵션을 김하성이 거부할 것 같은데, 그러면 파드리스가 200만달러의 바이아웃을 줘야 한다. 양측이 계약에 합의하지 못하면 파드리스는 32살로 유격수로서는 쇠퇴기에 접어든 잰더 보가츠에 계속해서 유격수를 맡겨야 한다고 느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하성을 잡지 못하면 유격수 자리가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