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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성히어로' 박준영 더블더블&해먼즈 29득점, KT '통신대전'에서 SK에 2점차 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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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끝 차이' 승리였다. 수원 KT의 마지막 인사이드 수비가 승리를 굳혔다.

KT는 2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홈경기에서 SK의 막판 추격을 가까스로 물리치며 77대75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T는 시즌 2승(1패)째를 기록하며 단독 4위가 됐다. 반면 SK는 개막 3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시즌 첫 패배(2승1패)를 기록했다.

경기 내내 승부의 흐림이 요동치다 막판에 승패가 결정됐다. 1쿼터는 KT가 주도했다. 레이션 해먼즈가 3점슛 2개 포함 13점을 내외곽에서 쓸어 담았다. 여기에 문정현과 허훈도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반면 SK는 3점슛을 7번 던져 단 1개만 성공시키며 심각한 슛 난조 기미를 보였다. 26-20으로 KT가 리드했다.

하지만 2쿼터에 SK의 스피드가 살아났다. 속공으로만 9득점하며 2쿼터를 23-20으로 앞섰다. 전반은 46-43, KT의 리드

후반은 대접전이었다. 이번에는 SK 자밀 워니가 11득점으로 살아났다. 반면 KT는 해먼즈의 골밑 공격과 문성곤의 3점포로 리드를 유지했다. 여전히 KT가 68-64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결국 승부처는 4쿼터였다. SK가 쿼터 초반 워니와 안영준의 공격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5분13초를 남기고 73-70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날 공수에 걸쳐 KT의 '언성 히어로' 역할을 한 박준영이 수비 리바운드에 이어 2점슛을 성공하며 기세를 살렸다. 5분 남기고 불꽃이 튀었다. 양팀 모두 세 차례의 슛을 날렸는데 전부 빗나갔다. 하지만 마침내 해먼즈가 공격리바운드에 이어 골밑 슛을 넣으며 다시 74-73을 만들었다. 이어 51초를 남기고 다시 해먼즈의 인사이드 골이 터지며 76-73이 됐다. 박준영의 날카로운 '히어로 패스'가 해먼즈에게 완벽한 찬스를 제공했다.

SK는 작전타임으로 분위기를 추슬렀다. 효과가 있었다. 바로 김선형의 2점이 터져 1점차로 추격했다. KT의 공격. 문정현이 15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얻어 1개만 성공해 77-75를 만들었다.

마지막 공격권은 SK가 가져갔다. 넣으면 연장 또는 역전승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 KT는 마지막 수비의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3점슛 기회를 차단했다. SK에 남은 옵션은 가장 믿을 만한 워니를 앞세운 인사이드 공략.

워니가 터프하게 림으로 전진해 뛰어 올랐다. KT 선수들이 블록을 뜨자 워니는 플로터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림에 맞은 뒤 해먼즈의 손에 잡히며 KT에 승리를 선물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