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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투수 고민중. 그런데 19명 중 5명은 탈락. "컨디션 좋은 선수만 데려간다." 대만행 경쟁체제라니[고척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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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프리미어12 국다대표팀의 특징은 현지에 갈 때까지 최종엔트리를 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전까지는 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할 때 최종엔트리를 정하고 이들만 훈련을 했다. 만약 부상 선수가 발생할 경우에 교체 선수를 뽑았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최종엔트리인 28명보다 많은 35명의 선수를 뽑아 훈련을 하고 대회 전 출국 때 28명을 확정하기로 했다.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로 대표팀에서 뛰기 힘든 선수가 나올 경우 시즌이 끝난 상태라 주전급 선수들이 휴식을 하고 있어 갑자기 교체 선수를 뽑기가 어려운 여건 등을 고려한 조치다. 이러한 많은 인원을 뽑은 효과가 있었다. 대표팀 훈련 멤버로 뽑혔던 LG 트윈스 손주영이 팔꿈치 부상으로 합류할 수 없게 된 것.

손주영의 성적을 보면 이번 대표팀에 뽑힐 수 있는 수준이었기에 만약 최종 멤버만 뽑았다면 다른 투수로 교체를 했어야 했지만 이번엔 그냥 손주영이 제외됐을 뿐이었다.

그런데 KBO는 25일 대표팀 훈련에 선수를 3명 더 추가했다. NC 다이노스의 김시훈과 상무의 조민석 이강준이 소집된 것. 김시훈은 25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시작했고, 조민석과 이강준은 26일부터 훈련에 참가한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훈련 2일째인 25일 "지금 한국시리즈를 하느라 5명(원태인 전상현 정해영 곽도규 최지민)이 빠져있다"면서 "지금 있는 투수로는 11월 1,2일 쿠바와 연습경기를 할 때 투수가 모자랄 수도 있다. 그리고 투수를 더 늘려서 경쟁력을 높여 거기서 더 좋은 선수를 데리고 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28명의 엔트리 중에서 투수를 몇명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13명? 14명 정도는 해야하지 않겠나. 아무래도 선발이…"라며 선발진이 약한 부분을 불펜진으로 메우겠다는 뜻을 비쳤다. 대회 일정을 보면 선발은 4명 정도가 필요한 상황. 현재 구성상 불펜 투수들이 좋아 필승조로 10명의 투수를 데려가 물량공세로 막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현재 대표팀 훈련에 참가한 투수는 부상인 손주영을 제외하고 이날 추가된 3명을 포함해 총 19명이다. 이중 14명만이 대만행 비행기를 탈 수 있다. 함께 훈련하고 연습경기까지 하는 상황에서 대만에 가지 못하면 아쉬움이 클 듯.

부상없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투수들만 정예 멤버로 발탁돼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의 강타자와 승부를 할 수 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