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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수미, 생전 TV 속 마지막 모습...퉁퉁 부은 얼굴로 "죽을 때까지 못 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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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김수미가 오늘(25일) 별세했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75세.

건강이 악화돼 퉁퉁 부은 얼굴에도 마지막까지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하며 방송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애정을 드러낸 김수미의 마지막 모습이 보는 이들을 더욱 먹먹하게 만들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김수미는 이날 오전 8시 8분쯤 심정지 상태로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이날 김수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연합뉴스를 통해 "사인을 조사한 경찰이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인이라고 알렸다"면서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고 말했다.

최근 김수미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김수미는 지난 5월과 7월 건강상 이유로 병원에 입원해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김수미는 지난 5월 연극 '친정엄마'로 관객들과 만났으며,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와 지난 9월 종영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도 출연하며 바쁜 나날 속 시청자들 앞에서 밝은 미소를 선보였다.

그러던 중 5월 공연과 방송 활동 등으로 피로가 누적돼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면서 잠시 활동을 쉬었다.

이후 9월 활동을 재개했지만, 당시 홈쇼핑에 출연해 김치 홍보를 하는 과정에서 얼굴이 부어 있는 채로 등장, 이전과 다른 안색 뿐만 아니라 어눌한 말투, 손을 떠는 행동 등으로 시청자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이에 당시 김수미의 아들 나팔꽃 F&B 정명호 이사는 "크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집에서 쉬는 것보다 병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9월 종영한 '회장님네 사람들'에 퉁퉁 부은 모습으로 마지막 녹화에 참여하기도 했다. 해당 모습이 방송에서의 김수미의 마지막 모습이 됐다.

그동안 김수미는 '회장님네 사람들'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정성스러운 음식을 대접하느라 고생했다. 당시 김수미는 "'너무 맛있다'고 맛있게 먹고 가면 너무 행복했다"며 '전원일기' 가족들을 향해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거다"며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1949년생인 고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듬해 MBC 드라마 '수사반장'을 시작으로 '손님', '주인', '엄마, 아빠 좋아', '백년손님' 등에 출연했고, 1980년에는 '전원일기'에 '일용엄니'로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이날 오후 2시 이후 한양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유가족으로는 아들 정명호씨와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이 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