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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두산 거친 시라카와 신인 지명 불발, 팀 동료 4명은 프로 진출 성공…통산 '525홈런' 기요하라의 아들도 123명 명단에 못들어[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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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활약한 우완투수 시라카와 게이쇼(23)가 일본프로야구(NPB) 진입에 실패했다. 24일 진행된 신인 드래프트에서 12개팀이 지명한 선수 명단에 들지 못했다. 이날 육성 선수 54명을 포함해 총 123명이 호명됐다. 시라카와에게 KBO리그는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위해 일종의 쇼케이스였는데, 별 도움이 못된 셈이다.

시라카와의 시코쿠아일랜드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팀 동료 4명이 프로에 입성한다. 내야수 가토 히비키(22)와 우완 나카고미 하루토(22)가 나란히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라쿠텐 이글스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또 우완 구도 다이세이(23)가 한신 타이거즈 육성 1지명, 우완 가와구치 도야(25)가 소프트뱅크 호크스 육성 6지명으로 간다.

고교 졸업을 앞둔 2019년, 시라카와는 신인 드래프트 신청을 했으나 선택받지 못했다. 빠른 공이 위력적이지만 제구가 문제가 됐다. 시라카와는 그해 12월 독립리그 소속인 도쿠시마에 입단해 프로 진출을 노렸다.

올 시즌 새로운 경험을 했다. SSG 랜더스가 시라카와를 부상으로 빠진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임시 대체 선수로 불렀다. 한국으로 건너오기 전까지 6경기에 등판해 29이닝을 던졌다. 4승1패-평균자책점 2.17을 기록중이었다.

6주간 180만엔에 계약했다. 데뷔전에서 호투한 뒤 들쭉날쭉했다. 6월 1일 키움 히어로즈와 첫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올렸다. 두 번째 경기인 6월 7일 원정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2회를 못 넘겼다. 1⅓이닝 8실점하고 교체됐다. 두 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볼넷 7개를 내줬다.

SSG 소속으로 5경기에서 2승2패-평균자책점 5.09. 계약 만료 후 두산 베어스가 손을 내밀었다. 부상으로 이탈한 브랜든 와덴의 임시 대체 선수로 갔다. 급여가 2배로 뛰어올랐다. 400만엔에 사인했다.

두산에선 기대만큼 좋은 활약을 못했다. 다만, 지난 8월 16일 KT 위즈전은 인상적이었다. 8이닝 4안타 무실점 최고 피칭을 했다.

이날 소프트뱅크는 육성선수 13명을 포함해 총 19명을 뽑았다. 반면 라쿠텐 이글스는 총 7명을 지명했다. 라쿠텐은 5개팀이 1순위로 지목한 메이지대 내야수 무네야마 루이 영입에 성공했다.

관심을 모았던 게이오대 내야수 기요하라 쇼고(22)도 지명을 받지 못했다. 통산 '525홈런'을 친 아버지 기요하라 가즈히로(57)의 길을 따르고자 했으나 일단 무산됐다. 기요하라 가즈히로는 39년 전인 1985년, 6개 구단으로부터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추첨을 거쳐 세이부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