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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고맙고 미안해!" 인간계 최강 레반도프스키, '경력 통틀어 가장 손쉬운 골'로 통산 700골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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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인간계 최강'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가 '괴물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뮌헨)가 연관된 과정을 통해 통산 700호골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 방송 'TVP 스포츠'는 24일(한국시각) "레반도프스키가 해냈다!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뮌헨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프로 통산 700번째 골을 터뜨렸다. 21세기에 700골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둘 뿐이었다"고 보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캄 노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전반 1분 하피냐의 입장골과 전반 18분 해리 케인의 동점골로 1-1 팽팽하던 전반 36분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뮌헨 지역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에서 뮌헨 센터백 김민재의 머리에 맞고 뒤로 흐르 공을 페르민 로페스가 받아 달려나온 노이어를 피해 공을 띄웠고, 옆에 있던 레반도프스키가 빈 골문을 향해 침착한 슛으로 골을 만들었다.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과 뮌헨 선수들은 김민재가 공중볼을 따내는 과정에서 페르민이 뒤에서 팔로 밀었다며 주심에게 반칙을 어필했지만, 심판진은 '노 파울'을 선언하며 그대로 득점을 인정했다. 폴란드 매체 '세글라드 스포르토브'는 "김민재가 반칙을 당했나? 랍비 한 명은 이런 말을 하고, 다른 랍비는 완전히 다른 말을 할 것이다. 레반도프스키는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공이 있는 페널티에어리어로 달려갔고, 그의 경력을 통틀어 가장 쉬운 골을 넣었다"고 밝혔다.

'TVP 스포츠'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2005년 첫 프로팀 델타 바르샤바에서 프로 데뷔골을 터뜨린 뒤 약 19년만에 소속팀과 국가대표팀 경기를 합해 700골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바이에른뮌헨(2014년~2022년) 유니폼을 입고 가장 많은 344골을 넣었고, 보루시아도르트문트(2010년~2014년)에서 103골, 폴란드 대표팀(2008년~ 현재)에서 84골을 각각 넣었다. 2022년에 입단한 바르셀로나에서 74골, 레흐 포즈난과 즈니츠 프루슈쿠프에서 각각 41골과 38골을 낚았다.

과거 뮌헨에서 호흡을 맞춘 한지 플릭 감독과 올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재회한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주말 세비야전 멀티골을 묶어 라리가에서 12골을 넣으며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TVP 스포츠'는 10경기에서 12골, 경기당 1골이 넘는 놀라운 골 폭풍을 일으키는 레반도프스키가 현재 "두 번째 청춘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개인통산 UCL 97골로 역대 세 번째로 UCL 100골 고지에 오르기까지 단 3골만을 남겨뒀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45분과 후반 11분 하피냐의 연속골로 4대1 쾌승을 따냈다. 브라질 윙어 하피냐는 해트트릭을 쏘며 경력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김민재는 실점 장면 말고는 85분 동안 레반도프스키를 꽁꽁 묶었지만, 대패를 막진 못했다. 2015년 이후 9년만에 바르셀로나에 패한 뮌헨은 올 시즌 UCL 리그 페이즈 3경기에서 1승2패에 그친 부진으로 36개팀 중 23위로 추락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