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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해서 팔짝 뛴다!..."3실점 결정적으로 관여" 또 KIM 때문인가? '공중볼 경합 100% 성공' 김민재, 獨 언론은 '혹평+최하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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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 수비가 동시에 무너졌지만, 또다시 김민재를 향해서만 유독 강한 혹평이 쏟아졌다.

김민재는 24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바이에른은 바르셀로나 공격수 하피냐의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1대4로 대패했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자리를 지켰다. 우파메카노와 함께 주전 센터백 듀오로 나섰다. 하지만 경기는 시작부터 쉽게 풀리지 않았다. 전반 1분 우파메카노가 전진한 사이 페르민 로페즈의 패스가 후방으로 침투한 하피냐에게 연결됐다. 김민재로서는 잡을 방법이 없었다. 하피냐는 곧바로 득점을 터트리며 선제골을 넣었다.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의 동점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지만,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계속해서 바이에른 수비를 흔들었다. 두 번째 실점은 아쉬운 판정이 김민재를 더 뼈아프게 했다. 전반 37분 김민재가 헤더로 공을 걷어내려는 상황에서 페르민이 팔로 김민재를 밀며 공에 머리가 닿지 못했다. 흐른 공을 페르민이 레반도프스키에게 연결했고, 곧바로 득점이 터졌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김민재로서는 확실히 클리어링을 위해 공중에서 뜬 상황에서 밀렸기에 억울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두 번의 추가 실점이 발생했다. 전반 45분 마르크 카사도가 하프라인에서 시도한 롱패스를 박스 좌측에서 받은 하피냐가 우파메카노의 압박에도 뚫어내며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 11분 야말의 패스가 정확히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뒤편으로 뛰던 하피냐에게 향했다.

다만 두 장면 모두 김민재의 실책보다는 수비진 전체의 실책과 우파메카노의 실수에 가까웠다. 김민재로서는 막지 못할 상황이었거나, 최후의 수비까지 시도했지만, 제대로 막을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결국 바이에른은 1대4로 대패했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99%, 롱패스 성공 10회, 드리블 성공 1회, 슛 블록 1회, 클리어링 1회, 태클 성공 2회, 인터셉트 3회, 공 소유권 회복 5회, 공중 볼 경합 성공 100% 등 안정적인 수비 기록을 보여줬지만, 실점 장면이 뼈아팠다. 축구통계매체 풋몹도 김민재에게 평점 6.6점으로 해리 케인, 세르지 그나브리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도 김민재에게 평점 7.3점으로 케인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독일 언론의 평가는 달랐다. 독일의 SPOX는 김민재에게 팀 내 최하점인 5.5점을 줬다. 독일 언론의 평점이 일반적으로 1에서 5점으로 낮을수록 좋은 평가인 점을 감안하면, 김민재가 최하점보다도 더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는 평가였다. SPOX는 '김민재는 3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결정적으로 관여했다. 한 단계 올라간 위치에서 중요한 경합에 패배했다. 두 번째 실점에서는 잘못 판단해 밀리기도 했다'라고 혹평했다. 실점 장면에 똑같이 관여된 우파메카노에 대해서는 평점 5점과 함께 '극도로 흔들리는 모습이었고, 두 번의 실점에 관여했다'라고 설명했다.

독일의 아벤트차이퉁도 평점 5점과 함께 '페르민에게 중요한 푸시를 받으며 균형을 잃었다. 네 번째 실점 장면에서도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고, 독일의 TZ는 '레반도프스키를 맨마킹했다. 레반도프스키에 끌려 첫 실점 당시 바르셀로나 진영으로 향했고, 두 번째 실점에서는 페르민에게 밀렸다. 좋은 하루를 보내지 못했다'라며 평점 5점을 부여했다.

김민재로서는 다소 억울할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 김민재는 공중볼에서의 안정감과 정확한 태클, 커버 등 결정적인 수비도 몇 차례 선보였다. 이날 경기 실점 장면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전술적인 문제와 동료들의 실수도 적지 않았다. 특히 김민재와 번갈아 최후방을 맡았던 요슈아 키미히, 우파메카노 모두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독일 언론의 최하 평점을 김민재는 피할 수 없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