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팬 폭행 방관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가수 제시가 2차 사과문을 발표했다.
제시는 23일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로 인해 발생한 사건임에도 사건 발생 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저의 잘못된 행동과 태도, 무대응으로 피해자분을 포함한 많은 분들께 상처를 주었으며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하게 하였습니다. 수천 번 수만 번 후회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피해자분과 사진을 찍었더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자분을 보호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경찰서로 갔더라면, 제대로 된 사과를 했더라면, 피해자분이 이렇게까지 고통받지 않았을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저의 책임입니다. 한 마디 말로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이제라도 제 잘못을 바로잡고 피해자분이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너무 늦었지만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제시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사진촬영을 요청한 미성년자 팬이 자신의 일행 A씨에게 폭행당하는 것을 보고도 방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피해자는 제시와 일행들을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제시는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피고소인 신분으로 6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제시는 사건이 알려진 뒤 "경위를 불문하고 팬분께서 그와 같은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 피해자께서 신속히 가해자를 찾아 사과와 보상을 받고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팬 폭행 가해자 A씨를 모른다던 제시의 말과 달리 JTBC '사건반장'에서 사건이 다뤄진 뒤 A씨가 직접 제시에게 연락을 취해 자신의 신분과 연락처를 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팬을 위협했던 코알라 프로듀서와 제시가 다정하게 스킨십을 하는 사진도 공개되면서 '거짓말 논란'이 나왔다.
설상가상 A씨가 삼합회 소속이고, 코알라 프로듀서는 미국 LA 한인 갱단 출신이라는 의혹과 제시가 과거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 폭행을 가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다음은 제시 입장문 전문.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