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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우리가 가장 잘했던 것"…퍼플키스, '마녀 귀환'으로 쐐기 박는 컴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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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퍼플키스(PURPLE KISS)에게 '마녀 세계관'은 비기와 다름없다. 좀비, 빌런, 괴짜 등 다른 독특한 콘셉트 중에서도 '마녀 콘셉트'야 말로, 퍼플키스에게 딱 안성맞춤 옷이었다는 평가가 상당했기 때문. 이것이 '퍼플키스의 마녀 귀환'이 반가운 이유다.

퍼플키스는 지난 3월 발표한 미니 6집 '비엑스엑스' 이후 7개월 만에 미니 7집 '헤드웨이'를 발표, 가요계에 컴백한다. 이레는 "저희 멤버들과 스태 분들이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기도 하고, 제가 개인적으로도 너무 좋아하는 장르와 음악으로 컴백하게되어 기쁜 마음이다. 많은 분이 사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고은도 "일 년에 두 번 정도 컴백을 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유난히 해외 활동에 대한 기회가 많은 해인 것 같다. 올해는 한국 활동에 따른 갈증도 없애고, 한국 팬들과 소통하면서 열심히 활동하고자 한다"고 했고, 유키는 "이번 앨범에도 저번 앨범에 이어서 앨범 제작 과정에 많이 참여했는데, 그런 부분들도 잘 봐주시면 좋을 것 같고.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채인은 "많은 팬분이 기다려주신 앨범인 만큼, 좀 스트레스를 푸실 수 있는 앨범이 되길 바란다. 강렬한 사운드를 가진 타이틀곡인 만큼 저희의 에너지를 많이 느끼실 수 있는 앨범이 되길 바란다"고 했고, 수안은 "얼마 남지 않은 2024년을 퍼플키스 새로운 앨범으로 힘차고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저희 정말 많이 준비한 앨범이다. 많은 분께서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도시는 "오랜만에 저희가 마녀 콘셉트를 가지고 돌아왔는데, 마녀 콘셉트를 좋아했던 팬분들께서도 더욱 반갑지 않으실까 싶다. 앞서 마녀 콘셉트가 업데이트가 될 것 같아서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번 신보에는 인생의 다양한 갈림길에서 본인의 의지대로 나아갈 방향을 선택하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특히 퍼플키스는 잇단 티징 콘텐츠에서 검은 날개를 달거나, 머리에 뿔을 다는 등 독특한 오브제를 활용한 더욱 강력해진 마녀 세계관을 암시한 바다.

수안은 "실제로 신화에 나오는 '헤카테'라는 주술의 신의 의미를 앨범에 차용했다. 선택의 신인데 직접적으로 앨범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저희 앨범 방향을 잡는데 도움을 준 것 같고, 기획팀에서 제안을 주셔서 저희가 더욱 쉽게 앨범 방향을 잡았다. 마녀의 신 같은 존재다"라고 설명했다.

그간 좀비, 괴짜, 빌런 등 독특한 콘셉트를 전개해 온 퍼플키스가 다시 '마녀 세계관'의 귀환을 알리는 셈이다. 퍼플키스는 전작 '맴맴', '기키랜드', '캐빈 피버' 등으로 마녀 세계관을 선보인 바 있다. 마녀 세계관을 업데이트하며 굳혀온 이들이 좀비, 괴짜, 빌런 등 다른 콘셉트도 공개하다, 다시 마녀로 돌아온 것이다.

수안은 "매번 컴백 때마다 어떤 콘셉트와 장르를 이번에 해야할까라는 것을 회의를 한다. 그때마다 갈림길인 것 같다. 정말 많은 음악들을 시도했었기 때문에, 잘했던 콘셉트를 다시 한번 가져오기로 했다. 이게 정말 퍼플키스라고 쐐기를 박는 컴백인 것 같다. 대중분께서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요계에서는 으레 좋은 반응이 오면, 비슷한 콘셉트로 계속 밀고 가는 경우가 많다. 마녀 세계관에 대한 향후 계획으로는 "한 활동이 끝나고 피부로 느꼈던 것과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회의를 많이 하는데, 벌써 다음 단계를 확정 짓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면서도 "그래도 반응이 좋으면 비슷한 콘셉트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미지수인 것 같다. 그래도 모든 장르를 다 소화하는 멤버라 자신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타이틀곡 '온 마이 바이크'의 '리스닝 포인트'도 짚었다. 수안은 "저희가 공기가 섞인 톤의 보컬을 많이 보여드렸다면, 이번 앨범의 보컬톤은 좀 단단하고 강렬하고, 탄탄한 속 시원한 느낌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고, 채인은 "보컬, 라이브, 퍼포먼스 등 볼거리가 많은 신곡이지 않나 싶다. 인트로부터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매력이 있어서 카리스마가 굉장히 많은 분들을 압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들으시면 이게 퍼플키스 사운드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내다봤다.

고은은 "이번 노래가 생각보다 세게 소리를 내야 하는 노래라, 이번에 녹음에 공을 들였다. 타이틀곡은 항상 공들였는데, 이번 앨범이 여러 차례 녹음을 거듭해서 완성도를 높인 것 같다"고 녹음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데뷔 4년 차에 성숙해진 보컬을 짚기도 했다. 도시는 "최근에 녹음을 다시 해보기도 하고, 예전 투어 준비를 위해 영어가사로 작업한 적이 있다. 데뷔 초 곡을 다시 녹음한 것이다. 투어 때 영어가사로 선물처럼 하면 어덜가하고 녹음한 경험이 있다. 그런데 목소리 파일만 들어도 너무 애기 같더라. 애기가 씩씩하게 부르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데뷔 초에는 보컬 파트가 많지 않아서, 그 파트에 목숨을 거는 것이 느껴지더라. 그래서 초심을 다지는 계기도 됐다. 다시 데뷔 초 노래를 불러보니 성장한 것 같더라. 멤버들도 성숙된 보컬을 구사하게 됐구나라고 느꼈다"며 회상했다.다른 멤버들도 그간의 행보를 돌이켰다. 2021년 3월 데뷔한 퍼플키스는 올해로 데뷔 4년 차를 맞았다. 통상적으로 K팝 아이돌의 표준계약서상 첫 전속계약이 7년인바, 퍼플키스가 현시점까지 절반 조금 넘게 달려온 것이다.

이레는 "막연하게 행복하게 건강하게 오래오래 활동했으면 핵는데, 멤버들과 안 좋은 싸움도 없었고 행복하게 잘 활동하고 있는 것 같아서 잘 이루고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고, 채인은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무대를 대하는 것도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컨디션 조절 방법이나 저희끼리 어떻게 해야 이 활동에서 어떻게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지, 전달할 수 있는지 많이 연구하게 된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끝으로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목표에 대해 도시는 "이번에 쟁쟁한 아이돌분들 많이 나오고 박터지는 라인업이다. 다른 K팝 아이돌분들의 팬들도 음악방송 보시면서, '퍼플키스 역시 잘한다'고 저희를 좋아해 주시면 좋겠다. '최애가 따로 있다고 해도 퍼플키스는 좋아해' 같은 마음이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레는 "저희가 항상 말씀드렸는데 '믿고 듣는 퍼플키스'를 원했다. 실제로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분들 많았다. 음악사이트 들어갔을 때 '퍼플키스 떴네' 하면서 꼭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가수가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고, 채인은 "저희는 저희만의 길을 꿋꿋이 직진해 가는 그룹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