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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은 피했다…KS1 서스펜디드+KS2 순연 결정, 삼성 박진만 감독 "내 소신, 어제 다 밝혔다"[KS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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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분노할 수밖에 없었던 중단 결정.

하루 뒤 다시 이어진 우천 순연 결정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박 감독은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및 2차전 우천 순연 발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내 소신에 대한 이야기는 어제 다 말씀드렸다. 어제 상황으로 다 끝났다. 부상 선수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민감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다. 어제 비로 인해 양팀 선수들이 부상 없이 지나간 게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루 전 박 감독은 붉게 상기된 얼굴로 분노를 대신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된 21일 1차전. 삼성은 5회까지 원태인의 호투를 앞세워 KIA 타선을 무득점으로 묶었고, 6회초 선두 타자 김헌곤의 솔로포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디아즈가 볼넷을 골라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끌어 내리는 데 성공했다. KIA가 올린 구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강민호가 또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김영웅이 초구 볼을 골라낸 뒤 심판진이 모였고, 우천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40여분 간 중간된 경기는 결국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되면서 22일 오후 4시로 미뤄졌다.

만약 21일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면 삼성은 선발 원태인을 소모하지 않고 온전한 전력으로 이후 승부에 대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원태인이 1차전 투구로 나흘 간 쉬어야 하는 가운데, 플레이오프에서 던지고 지친 불펜으로 3차전까지 꾸려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더구나 강우콜드가 아닌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이 되면서 2차전까지 사실상의 더블헤더를 치르게 돼 체력 소모는 더 가중될 수밖에 없게 된 상황. 박 감독은 "요즘은 예전보다 훨씬 정보력(날씨)이 잘 갖춰져 있는데 시작할 때부터 그런 부분이 걱정됐었다. 원태인이 오늘 정말 좋은 투구를 하고 있었다. 투구수도 그렇고. 그런 부분에서 좀 아쉽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일찌감치 우천 순연 결정이 내려졌다.

▶내 소신에 대한 이야기는 어제 다 말씀드렸다. 어제 상황으로 다 끝났다. 부상 선수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민감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다. 어제 비로 인해 양팀 선수들이 부상 없이 지나간 게 다행이라 생각한다.

-서스펜디드 투수 결정은.

▶원래는 좌완 이승현을 결정해놓은 상태다. 리드한 상태고 이겨야 하는 경기라 판단했다. 불펜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려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 결정이 유리하게 작용할까.

▶유불리를 떠나, 정상적인 그라운드 상태에 따라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컨디션은 우리나 상대나 같은 조건이다. 개의치 않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김영웅 타석에서 작전 계획은 없었나.

▶당시엔 작전 없이 김영웅에게 맡긴 상태였다. 상대 투수가 누구냐에 따라 내일 서스펜디드 경기에선 변동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레예스가 내일 나올 수 있을까.

▶세모(△)다.

-이런 상황이 선수단 결집엔 도움이 될까.

▶포스트시즌은 매 경기 결집이 된다고 생각한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말씀드렸듯이 유불리보다 활기차게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원태인 투구 수가 적었는데 4차전 활용 방안은.

▶어제 투구 수가 70개가 안됐다. (휴식)5일째 되는 날에 충분히 등판 가능하다고 본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