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편영화를 비롯, 숏 드라마 등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를 제작·활용한 캠페인과 마케팅이 활발하다. MZ세대의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맞춰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영상물이 대세다.
현대차는 20일 한국 양궁 기술을 두고 큐피드와 형사 간 치열한 대치 상황을 유쾌하게 담아낸 숏 드라마 '큐피드의 애로사항(arrow)'을 공개했다. 현대차 유튜브 채널과 현대차그룹 틱톡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 드라마는 오는 30일 개봉 예정인 '아마존 활명수'의 스핀오프(파생작) 영상이다.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2024 파리올림픽 이후에도 양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이어가고자 기획했다. 현대차는 영화 '아마존 활명수' 속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장면에서 양궁 후원사로 나온다. 영화 주인공인 류승룡과 진선규 배우를 숏 드라마에서 형사와 큐피드로 등장시킨다. 러닝타임 1분짜리 4편 분량 영상으로 제작됐다. 현대차는 지난 6월 배우 손석구 주연의 13분짜리 단편영화 '밤낚시'를 제작해 누적 관객 약 5만명을 달성하고, 몬트리올 판타지아 국제영화제국제 단편 경쟁부문 '최고편집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이 문화예술NGO 길스토리 대표인 배우 김남길과 함께 제작한 단편영화 '문을 여는 법'은 다음달 20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을 확정했다. 독립을 위한 첫 걸음이었던 집이 하루 아침에 사라져 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자립준비청년 '하늘'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아 영화 상영과 GV(Guest Visit)를 성료했다.
LG전자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함께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하우스 오브 서바이벌'은 지난 8월 공개 후 약 2달간 미국 LG 채널의 리얼리티 TV 장르에서 약 15%의 시청 시간 비율로 1위를 기록했다. '가전 없는 가전쇼'를 주제로 한 6회짜리 예능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이 미션을 수행하면서 집 안을 채울 가전과 생존에 필요한 물품을 얻고 우승 상금을 획득하는 구성이 화제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드라마 등 자체 제작 영상 콘텐츠는 일반적 PPL(간접 광고)에 비해 거부감이 적고 화제성도 높아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빠르고 강렬한 영상을 선호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오리지널 콘텐츠 마케팅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