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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터치스크린 대신 앞유리가 디스플레이 변신..신기술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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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의 내부는 물리적 버튼이 줄어들고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제어 방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운전 중 스크린을 조작하는 것이 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차량 내 다양한 기능을 터치스크린 하나로 제어하는 방식은 비용 절감과 복잡한 시스템 통합 면에서 효율적일 수 있다.

하지만 안전성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스크린 피로와 운전 중 시선 분산은 큰 문제로 지적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사들은 새로운 대안을 모색한다. 그중에서도 주목받는 기술은 차량 앞유리를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는 '홀로그램 윈드실드 디스플레이'다.

현대모비스는 독일 광학 대기업 자이스와 협력해 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한층 확장해 차량의 전체 앞유리를 거대한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모비스가 개발 중인 홀로그램 윈드실드 디스플레이는 기존 HUD의 단순한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차량의 주요 기능부터 엔터테인먼트까지 모두 앞유리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기술을 통해 운전자는 내비게이션, 차량 정보뿐 아니라 오디오와 비디오, 심지어 게임까지 앞유리에서 직접 제어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컨셉 이미지는 기아 EV9을 연상시키는 내부 구조로 중앙 디스플레이나 별도의 운전자용 화면이 전혀 없는 점이 특징이다. 모든 정보가 앞유리에 표시되어 기존 대시보드 디스플레이가 사라졌다.

이 기술은 앞유리에 코팅된 초박막 투명 필름을 통해 작동한다. 이 필름은 프로젝터로부터 홀로그램 이미지를 투사받아 다양한 정보를 표시한다. 현대모비스는 디스플레이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설계해 운전자와 승객이 서로 다른 정보를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예를 들어 운전자는 내비게이션 정보를 보면서 동승자는 유리창에 영화를 시청하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 기술을 통해 차량 내부 디자인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대시보드에서 다양한 스크린 장치를 제거함으로써 차량의 개방감을 더하고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이 신기술은 터치스크린의 한계를 넘어서는 제어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음성 제어와 제스처 제어가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운전 중 물리적인 조작 없이 기능을 제어하는 방식도연구되고 있다.

BMW 역시 노이어 클라세(Neue Klasse) 콘셉트에서 비슷한 기술을 실험 중이다. 음성 명령을 통한 기능 제어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는 운전 중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고 더욱 직관적인 조작을 가능하게 할 방법으로 평가된다.

현대모비스와 자이스는 2027년을 목표로 양산할계획이다. 현재 프로토타입 시연을진행 중이다. 이 시스템이 실제 주행 환경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할지에 대한 평가에 주력한다. 운전 중 스크린을 조작하는 것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대안을 제공해야 해서다.

차량의 주요 기능을 터치스크린에서 제어하는 방식은 운전자의 시선을 계속해서 스크린에 고정하게 만든다는 단점도있다. 반면 앞유리를 활용한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의 주의력을 분산시키지 않고 필요한 정보만 최소화해 제공한다면 차세대 차량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개발 과정과 운전 환경에서의 실질적인 성능이 중요하다.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동시에 고려한 신기술이 터치스크린 피로를 해결할 해답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