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에이스를 봉쇄하라!'
2024~2025시즌 첫 대결을 펼치는 창원 LG와 부산 KCC의 게임 플랜은 큰 틀에서 서로 닮아있다. 세부적인 공격과 수비 전술을 차치하고, 대결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최우선 과제는 결국 '상대 에이스 봉쇄 전략'이다. 홈팀 LG는 KCC에 새로 합류한 디온테 버튼을 최대한 막으려 한다. 원정팀 KCC 또한 LG의 가공할 만한 주득점원 아셈 마레이를 괴롭히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양팀은 21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양팀 모두 개막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19일 개막전에서 LG는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0대67로 이겼고, KCC도 부산 홈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상대였던 수원 KT를 77대72로 물리쳤다.
연승을 노리며 만났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결국 마레이를 수비하는 게 숙제다. 우리는 지금 신장이 작아 다른 팀을 상대로도 마찬가지다"라면서 "제공권에서 딸리는 부분이 있으니 로테이션 수비로 막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우리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는데, 그걸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숙제다"라고 말했다.
전 감독은 마레이의 리바운드로 인해 파생되는 공격, 그리고 마레이 자체의 빼어난 득점력을 봉쇄하기 위해 강력한 박스아웃과 로테이션 수비를 들고 나왔다.
이에 맞서는 조상현 LG 감독 역시 KCC의 에이스인 버튼의 봉쇄를 첫 번째로 언급했다. 조 감독은 버튼의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국내선수만으로는 막기가 힘들다. 그래서 마레이가 깊게 도움수비를 들어가는 방법에 더해 몇 가지 수비 방법을 들고 나왔다. 존 디펜스도 있고, 레귤러 수비 상황에서 선수를 바꾸는 방법도 있다"면서 "결국 버튼과 허웅의 원투펀치가 어렵게 득점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감독은 "마음 같아서는 버튼을 단 1점으로 막고 싶다"는 농담을 한 뒤 "선수들에게 그래도 20점대로 막으면 성공적이라고 했다. 수비적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데, 잘 이뤄질 지는 두고봐야겠다"고 말했다. LG와 KCC가 각기 준비하고 나온 '에이스 봉쇄전략'이 과연 결말로 이어질 지 기대된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