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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톱시드의 벽은 높았다…한화생명 e스포츠 롤드컵 8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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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e스포츠가 빌리빌리 게이밍에 무릎을 꿇었다.

19일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녹아웃 스테이지 8강에서 LCK(한국) 1시드 한화생명이 LPL(중국) 1시드 빌리빌리 게이밍에게 세트 스코어 1대 3으로 패배했다.

1세트 블루 진영에서 시작한 한화생명은 운영과 5대 5 교전 모두에서 빌리빌리를 압도하면서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바텀 듀오 '딜라이트' 유환중과 '바이퍼' 박도현의 활약이 돋보이는 세트였다. 이번 롤드컵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빌리빌리를 무난하게 잡아낸 만큼 선수들도 자신감에 차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2세트에서 전세는 역전됐다.

'빈' 천쩌빈은 초반 한화생명의 3대 1 다이브를 영리하게 회피하고, 탑 라인에서 연이어 킬을 만들어 내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천쩌빈이 살아나자 빌리빌리 특유의 무차별적인 공격력이 되살아났고, 26분 54초 만에 한화생명을 침몰시켰다.





3세트는 '엘크' 자오자하오의 '신궁'이 게임을 지배했다. 자오자하오는 애쉬를 운용하면서 여러차례 상대에게 궁극기를 적중시키면서 교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자오자하오의 이니시에이팅 능력으로 '나이트' 줘딩과 천쩌빈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한화생명을 압도했다. 한때 천쩌빈과 '도란' 최현준의 차이는 약 3만5000골드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4세트 한화생명은 1세트를 승리로 이끈 '제카' 김건우의 사일런스를 다시 선택하면서 재기를 노렸다. 한화생명은 24분 30초 바론 인근 5대 5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희망을 봤지만, 27~28분대 벌어진 드래곤 앞 교전에서 대패하며 무너져 내렸다.

이번 승리로 빌리빌리는 4강에서 LPL 4시드인 웨이보 게이밍과 맞붙게 됐다. 사실상 이번 롤드컵 결승의 한 자리는 중국팀이 맡게 된 셈이다. 웨이보는 지난 17일 8강에서 LPL 3시드 리닝 게이밍을 무난히 꺾고 올라온 만큼 절정의 기량에 있다. 중국 1시드인 빌리빌리지만 웨이보의 거센 반격에 고전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