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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경기 20점, 잠실에선 0점…삼성 방망이, 디아즈가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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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 PO 3차전서 '파울 홈런'만 2개 "무척 아쉬웠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 라이온즈는 LG 트윈스와 202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 2차전과 3차전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1, 2차전에선 각각 10득점씩 쏟아내며 2연승 했지만,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3차전에선 무득점에 그치며 0-1로 졌다.
삼성의 득점력이 떨어진 건 장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은 13일 PO 1차전에서 팀 홈런 3개, 15일 PO 2차전에서 팀 홈런 5개를 쏟아냈으나 17일 PO 3차전에선 단 한 개의 홈런도 터뜨리지 못했다.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맹활약하던 삼성 중장거리 타자들은 투수친화구장인 잠실구장에선 맥을 추지 못했다.
특히 PO 1, 2차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른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부진이 아쉽다.
디아즈는 PO 1차전서 2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3타점, 2차전에서 4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했으나 잠실에서 열린 3차전에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는 2회와 4회에 연거푸 잘 맞은 타구를 담 밖으로 날려 보냈으나 파울 폴 바깥으로 살짝 벗어나면서 홈런을 터뜨리지 못했다.

디아즈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PO 4차전에선 기필코 장타를 쏟아내 팀을 한국시리즈(KS)에 올려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디아즈는 "대구였다면 홈런으로 이어졌을 타구가 파울이 돼 무척 아쉬웠다"며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더욱 집중해서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디아즈는 PO 3차전 승부처에서 아쉬운 결과를 내기도 했다.
그는 0-1로 뒤진 8회초 2사 1, 2루 역전 기회에서 상대 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땅을 쳤다.
디아즈는 "에르난데스는 미국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함께 뛰었던 옛 동료"라며 "그는 미국에서부터 투구 템포가 빨랐는데, 이 부분을 동료들에게도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어 "에르난데스는 친한 사이지만, 꼭 이겨야 하는 상대"라며 "다음에 만나면 꼭 홈런을 칠 것"이라고 이를 악물었다.
cyc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