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버풀 부주장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이 더 커졌다.
스페인 라리가 소식에 정통한 라몬 알바레스 기자는 18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이적에 동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알바레스는 '아직 구체적인 서명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2025년에 자유계약으로 이적하는 것에 대한 완전한 합의가 있다. 그의 영입이 1월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되지는 않지만, 그것은 상황이 복잡하다'라고 전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 2016년 리버풀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에 데뷔한 성골 유스 중 한 명이다. 유소년팀 기간까지 포함하면 무려 올해가 리버풀에서 21년 차다. 리버풀에서 리그 우승, 리그컵 우승, FA컵 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경험할 수 있는 대부분의 트로피를 모두 들어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내에서도 최고 수준의 우측 풀백으로 꼽힌다.
계속해서 리버풀과 함께할 것이라 예상됐던 알렉산더-아놀드이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의 사임으로 변화의 불씨가 커졌다. 알렉산더-아놀드는 현재 리버풀과의 계약도 1년 남은 시점이기에 재계약 체결 여부에 따라 이적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알렉산더-아놀드의 상황에 주목한 팀은 바로 레알이었다. 주드 벨링엄에 이어 킬리안 음바페 영입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갈락티코 3기 출범을 앞둔 레알은 우측 풀백 포지션에 다니 카르바할의 후계자로 알렉산더-아놀드를 고려했다. 압도적인 기량을 고려하면 영입을 도전하기에 충분하다.
리버풀에서 풀백 포지션으로 활약하며 탁월한 킥 능력, 뛰어난 전술 이해도,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선보였기에 카르바할의 후계자를 찾는 레알 입장에서는 이적을 추진할 만한 선택지다. 알렉산더-아놀드도 잉글랜드 대표팀 절친 주드 벨링엄의 존재 때문에 레알 이적에 더욱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점쳐졌다.
다만 리버풀 잔류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받았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나는 항상 리버풀의 주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것은 내 목표이고, 그것이 실현될지는 내 손에 달려 있지 않다. 나는 리버풀에서 20년을 보내며 4~5번의 계약 연장에 서명했지만, 그 어느 것도 공개적으로 먼저 언급되지 않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번 알바레스의 보도와 여러 스페인 언론의 소식에 따르면 알렉산더-아놀드는 조금 더 레알행에 무게를 두게 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마르카도 '리버풀은 알렉산더-아놀드가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2025년 6월 30일에 계약이 종료된다는 점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다'라고 전했다.
리버풀이 자랑하는 최고의 유스 출신 선수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이적에 가까워지는 분위기다. 알렉산더-아놀드가 떠난다면 그의 공백을 채우는 일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