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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때린 파울 타구에 턱이 얼얼. 레이저 눈빛 쏘는 강민호와 미안함에 크게 입 벌린 박해민, 얼마나 아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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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배트에 스친 파울타구를 턱에 맞은 강민호가 자신에게 고통을 안긴 박해민을 원망하며 레이저 눈빛을 발사했다.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LG는 0대0으로 균형을 이루던 5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의 볼넷과 박해민의 희생번트, 문성주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 찬스에서 홍창기가 좌익수 깊은 희생 플라이로 박동원을 불러들여 1대0으로 앞서나갔다.

LG가 1대0으로 앞선 7회말 박해민이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를 볼로 골라낸 박해민은 김태훈의 2구째 공에 배트를 내려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배트에 스친 공이 뒤로 향하며 파울이 되는 순간 강민호가 풀썩 주저앉았다. 배트에 스친 공이 강민호의 마스크로 향한 것이었다.

강민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김태훈이 던진 공이 박해민의 배트에 스친 뒤 가속이 붙었고 그 공을 그대로 맞은 강민호가 큰 고통에 휩싸였다.

사태를 인지한 박해민이 다가와 강민호의 상태를 살폈다. 강민호의 마스크를 손에 든 박해민은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고통이 사라지길 기다렸고 강민호는 턱이 뻐근한 듯 입을 크게 벌렸다 오므렸다를 반복했다.

박해민은 턱을 어루만지며 수비 위치로 돌아온 강민호의 어깨를 토닥이며 미안함을 전했고 강민호는 특유의 익살스런 표정으로 박해민을 노려보며 레이저 눈빛을 발사했다. 고통을 이겨낸 강민호는 박해민을 4구 승부 끝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복수(?)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LG는 한점차 리드를 지켜내 1대0의 승리를 거두었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