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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 신상우 "백지 상태서 색깔 입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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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침체한 여자축구 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신상우 감독은 처음부터 다시 팀을 꾸려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상우 감독은 1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여자축구가)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나한테는 백지인 상태에서 스케치하고 색깔을 입힐 기회라 본다"고 밝혔다.
남자축구와는 다른 여자축구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신 감독은 그에 맞는 포메이션을 구성하고, 질책보다는 칭찬을 통해 선수들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대한축구협회와 결별한 콜린 벨 전 감독의 후임으로 임명된 신 감독은 2022년부터 프로축구 K리그 김천상무 코치로 일했다.
그전까지 여자축구 경력은 풍부하다.
2015년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보은상무 수석 코치를 지낸 후 2017년에는 이천 대교 지휘봉을 잡았고, 대교가 2017시즌을 끝으로 해체되자 2018년부터는 창녕WFC로 둥지를 옮겨 초대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여자축구와 멀어졌던 3년간 공백기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신 감독은 김천 코칭스태프로 일하면서도 꾸준히 WK리그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신상우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하는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26일 '아시아 최강' 일본과 친선경기로 첫선을 보인다.
이날 오후 2시 20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맞붙는 일본은 지난해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8강까지 오른 세계적 강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7위로, 우리나라(19위)보다 높다.
21일 인천공항에서 소집해 곧장 일본으로 출국하는 신상우호는 26일 친선경기 후에도 일본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29일에는 지바의 일본축구협회 훈련장에서 일본 대표팀과 비공개 연습경기도 치른다.
여자 대표팀은 최근 이렇다 할 실적이 없다. 지난해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출전했으나 조별리그에서 떨어졌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FIFA가 정한 7월 A매치 기간에도 평가전 등 국제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축구협회는 예산 문제로 '휴업'을 택한 걸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신상우 감독은 축구협회가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며 "대표팀 경기력 발전을 위해서는 꾸준히 친선 경기를 해야 한다고 본다. 강팀과 경기가 한국 여자축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pual07@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