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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 남윤수 "동성애, 특별하지 않아…연기 부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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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제작발표회에서 남윤수가 자신의 연기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동성애 연기에 대한 부담감 없이 즐겁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G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감독 허진호, 송지영, 손태겸, 김세인, 작가 박상영, 배우 남윤수, 오현경, 권혁, 나현우, 진호은, 김원중이 참석했다.

남윤수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주연 캐릭터 고영을 맡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원작을 읽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감독님들의 특유의 연출법과 우아함이 저에게 믿음을 주었고, 그 믿음 덕분에 연기를 해낼 수 있었다"며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제가 하고 싶은 연기, 잘 보여줄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남윤수는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성소수자 고영 역을 맡아 동성애를 연기하게 된 점에 대해 특별한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몰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사랑을 보여주는 것일 뿐 특별하지 않은 일반적인 사랑"이라며 동성애 연기에 대한 편견을 넘은 태도를 보였다. "특별하지 않은 사랑이지만 그 자체로 사랑받는 나만의 사랑을 그려내고 싶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드러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총 4명의 감독이 각각 다른 에피소드를 연출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이에 대해 남윤수는 "감독님들의 연출법이 모두 다르셨다. 하지만 현장에서 친구처럼, 동료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믿고 따를 수 있었다"며 감독들과의 작업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2화를 연출한 손태겸 감독과의 작업을 가장 인상 깊었다고 언급하며 "손 감독님의 현장은 그 자체로 아우라가 있었고, 그 속에서 연기를 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회상했다.

작품 속 고영은 20대에서 30대에 이르는 긴 연대기를 다룬 캐릭터로, 다양한 사랑을 경험하는 인물이다. 남윤수는 "고영이라는 인물의 사랑과 엄마와의 관계, 그리고 각기 다른 연인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경험할 수 있는 사랑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며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밝혔다.

특히 남윤수는 "고영의 사랑은 그 자체로 충분히 특별하지 않은 일반적인 사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랑이 얼마나 소중하고 진실된 것인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연기에 대한 철학을 전했다.

그는 또 "영화와 드라마는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드라마만의 매력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남윤수는 "논란과 어려움 속에서도 응원의 메시지가 더 많이 왔다"며 "앞으로도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21일 공개된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