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이제 상간 맞소송 취하 고민 이야기까지 들어야 하나. 방송인 최동석이 박지윤과 이혼 소송 중인 가운데 다시금 자녀 배려 없는 마이웨이를 이어갔다.
16일 방송된 TV조선 채널 '이제 혼자다'에는 최동석이 출연했다.
이날 최동석은 박지윤에게 쌍방 상간 소송을 한 것에 대해 "사실 이혼 초반에 소장을 준비했다. 소장을 접수하면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고 많이 시끄러워지지 않겠냐고 해서 소송을 안 했다. (박지윤이) 제 지인에 대해 오해를 하고 지인에 소송을 걸었다. 저는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니까 제 변호사들도 '소장 접수하시죠'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엔 제가 불륜남이 되는 거라 제 입장에서 억울한 면이 있었다. '이런 소송을 해서 시끄럽게 하지'라는 것 때문에 울컥하고 화가 나는 것도 있었다. 오명을 뒤집어쓴 상황에서 가만히 있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억울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전노민은 재차 자녀를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주며 "난 '동석이가 왜 저렇게까지 했을까, 애들 생각하면 저러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나이면 애들 다 안다. 애들에게 절대 좋은 모습이 아니다. 나중에 원망하면 어떡할 거냐. 이 싸움은 애들을 위해 접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최동석은 "많이 후회된다. 소송을 빨리 취하하고 싶다. 상대가 하든 안 하든. 그렇게 하는 게 실타래 푸는 첫 단계다"라며 박지윤과의 갈등을 좋게 마무리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저도 이게 어떻게 해결될지 어떤 방법이 있을지 어떤 게 최선일지 모르겠다. 해결하고 싶은 강한 의지가 있다. 서로 좋은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길 바란다. 아이들도 그럴 거고 그분도 그럴 거다"라고 말했다. 박지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말에는 "미안하다. 미안해. 어쨌든 나와 살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겪지 않았어도 될 일을 겪고 있는 거니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최동석은 지난 2009년 KBS 아나운서 동기 박지윤과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지난해 10월 결혼 14년 만에 이혼했다. 이혼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양육권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쌍방 상간 소송을 진행해 충격을 줬다.
이날 최동석은 박지윤에게 왜 쌍방 상간소를 할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하고 박지윤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먼저 손길을 내밀었다. 1년간 지속되고 있는 지긋지긋한 진흙탕 생중계 싸움을 이제 안 봐도 되는 건지, 일말의 기대감만 생겼을 뿐 "저 얘기를 왜 또 굳이?"라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일이며 쌍간 맞소송이라는 자극적인 부분을 들췄을 때 관련 보도가 쏟아지는 건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다. 정말 자녀를 생각했다면, 저 부분을 최대한 생략하고 다른 주제를 꺼낼 수 있었을 것이다.
최동석 측은 박지윤 상간 소송 취하에 대해 "아직 고민 중"이라는 추가 입장도 내놨고, 박지윤의 근황은 이번 최동석 발언 이슈 타이틀과 엮여 전해지고 있다. 이 지난하고도 피로한 긴 싸움에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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