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남긴 2024시즌 마무리…휴식 이후 11월부터 내년 시즌 준비 돌입
(김해=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우승으로 올 시즌을 마쳤다.
우상혁은 16일 경북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육상 높이뛰기 남자 일반부 결선에서 2m21를 넘어 우승했다.
2위는 김주는(경기도·2m15)이 올랐다.
우상혁은 충남고 재학 시절인 2013년과 2014년, 실업 입단 후인 2015, 2016, 2018, 2019, 2022, 2023년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9번째 전국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일반부 대회가 열리지 않은 2020년과 2021년 대회를 제외하면 5연속 이 종목 우승이다.
높이뛰기 남자 일반부에 출전한 다른 선수들이 1m90에서 경기를 시작한 것과 달리, 우상혁은 2m15에서 첫 점프를 했다.
이미 그때는 높이뛰기에 출전한 경쟁 선수 가운데 김주는만 남은 상황이었다.
우상혁과 김주는은 2m15를 나란히 넘었고, 김주는이 2m18을 넘지 못하고 경기를 마친 뒤에는 우상혁만 남았다.
2m21을 한 번에 성공해 우승을 확정한 우상혁은 2m27에 도전했다가 1차 시기에서 실패하자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2·3차 시기 도전 없이 경기를 그대로 마쳤다.
우상혁은 점프할 때마다 자기 이름을 연호하는 관객에게 박수를 유도하며 경기를 즐겼다.
이날 점프를 끝으로 우상혁은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모든 초점을 맞춘 우상혁은 2월 체코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에서 2m33을 넘어 준우승했고, 곧바로 슬로바키아 대회에서는 2m32로 우승을 차지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3월에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2m28을 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적인 선수가 출격하는 다이아몬드리그에 나서는 대신 홍콩 전지훈련으로 기량을 다진 그는 5월에는 카타르에서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혈전을 벌인 끝에 2m31로 준우승했다.
이처럼 순조롭게 올림픽 무대를 준비했던 우상혁은, 정작 파리 올림픽 무대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메달을 목표로 출격했던 그는 2m27로 7위로 경기를 마쳤다.
우상혁은 올림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8월 말 로마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0으로 정상을 정복했고, 지난달에는 랭킹 포인트 상위 1∼6명만 출전하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2m25로 3위를 차지하며 2024시즌 '국제 대회'를 마쳤다.
그리고 전국체전 무대에서 2m21을 넘은 뒤 더 욕심내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우상혁은 당분간 휴식한 뒤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11월부터 다시 몸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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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