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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때의 공이 아니었다' 빗맞힌 안타, 체크스윙 오심 불운까지... ERA 국내 2위의 PS 첫 선발 4.1이닝 4실점 패전 위기[PO2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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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비로 인해 2차전 선발로 나선 것이 LG 트윈스에게 운이 따른 것으로 봤으나 결과는 아니었다.

LG 선발 손주영이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손주영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발등판해 4⅓이닝 동안 5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갔고 이어 유영찬이 김헌곤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1-5가 됐고 손주영의 실점은 4점이 됐다.

손주영은 준플레이오프의 영웅중 하나였다. 준PO에서 3차전과 5차전서 중간계투로 나가 무실점으로 확실하게 막아내며 1승1홀드를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손주영을 원했으나 손주영이 이틀 휴식 후 선발 등판이 어려워 손주영을 3차전으로 돌리고 디트릭 엔스를 2차전에 내세우기로 했었다.

그런데 2차전이 열리기로 했던 14일 계속 비가 내려 결국 취소 결정이 내려졌고 결국 염 감독이 원한대로 손주영이 2차전 선발로 나서게 됐다.

1-0의 리드 속에 나선 1회말 아쉽게 동점을 허용했다. 2사후 3번 구자욱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그리고 디아즈에게 빗맞힌 타구를 유도하는데는 성공했는데 이 공이 좌측 라인선상 쪽으로 날아갔다. 좌중간에 있던 김현수가 쫓아갔으나 쉽지 않았고 결국 유격수 오지환이 끝까지 따라갔으나 잡지 못해 안타가 됐다. 구자욱이 홈을 밟고 디아즈는 2루까지. 이어진 2사 2루서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1회말을 끝냈다.

2회말도 2사 후에 일격을 맞았다. 8번 김영웅에게 던진 초구 121㎞의 커브가 가운데 높게 들어갔고 김영웅이 이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1-2.

3회말엔 김지찬을 2루수앞 땅볼로 잡아낸 뒤 김헌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견제구로 잡아냈다. 그리고 구자욱의 부상으로 대수비로 들어온 이성규에겐 볼넷을 허용한 손주영은 디아즈와의 승부에서 1B2S에서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런데 디아즈가 스윙을 하다가 배트를 멈췄고 3루심은 노 스윙을 선언. 중계 화면에선 확실하게 돌았던 게 보였지만 주심과 3루심 모두 그것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했다.

비디오 판독 사항이 아니라 결국 경기는 계속 이어졌고 디아즈의 우전 안타에 우익수 홍창기의 송구가 신민재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는 사이에 1루주자 이성규가 홈까지 파고들어 1-3이 됐다. 오심으로 인해 1점을 도둑 맞은 셈.

4회엔 박병호를 삼진, 강민호를 3루수앞 땅볼, 이재현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고 첫 삼자범퇴로 끝냈고 5회말엔 홈런을 맞은 김영웅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복수를 했다. 그리고 전병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투구수가 93개에 이르렀고 결국 교체됐다.

두번째 투수로 올라온 유영찬이 김지찬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김헌곤에게 투런포를 맞아 손주영의 실점이 1점 더 늘었다.

준PO에서 2경기를 전력 피칭한 뒤 사흘 휴식 후 등판이 쉽지 않았다. 준PO 때 보던 공이 아니었다. 이날 44개를 던진 직구 최고 구속이 150㎞로 기록됐으나 대부분이 140㎞대 초반에 머물렀다. 슬라이더를 26개, 커브 14개, 포크볼 9개로 삼성 타자들을 상대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