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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KS 1선발급…'의리남' KIA 네일 또 쾌투! 꽃감독 선택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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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한국시리즈 등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일은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퓨처스(2군)팀과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1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31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투심과 커터, 스위퍼, 체인지업 등 자신의 공을 모두 실험했다.

지난 9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 나서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던 네일. 롯데는 김태형 감독이 직접 팀을 이끈 가운데, 올 시즌 1군 주력으로 활약한 황성빈 윤동희 손호영 나승엽을 상위 타순에 배치했다.

네일은 1회초 선두 타자 황성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윤동희에 첫 탈삼진을 뽑았다. 손호영 타석에선 투수 땅볼로 삼자 범퇴를 완성했다.

2회초 선두 타자 나승엽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네일은 이정훈에 중전 안타를 내줬다. 정대선을 삼진 처리한 가운데 신윤후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주자가 쌓였으나, 네일은 이호준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며 실점을 막았다. 3회초 정보근을 2루수 땅볼로 잡은 네일은 황성빈 윤동희를 차례로 삼진 처리하면서 이날 투구를 마무리 했다.

지난 8월 24일 타구에 맞아 턱관절 골절을 한 네일은 응급 수술을 받고 1주일 만에 퇴원했다. 페넌트레이스 잔여 경기 뿐만 아니라 한국시리즈 등판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네일은 퇴원 직후부터 몸 만들기에 돌입했고, 9월 11일부터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으로 재활을 시작했다. 불펜, 라이브피칭을 거쳐 나선 지난 상무전 첫 이닝엔 부상 우려 탓에 안전망을 마운드 앞에 놓고 던졌으나, 2회초 등판에서 안전망을 치우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한 모습을 보이기도. 롯데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치면서 네일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게 됐다.

KIA는 오는 18일 자체 연습경기로 실전 점검을 마치고, 21일 광주에서 플레이오프 승자와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일정상 네일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 등판하게 된다면 이날 롯데전이 사실상 마지막 실전 점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선 두 경기 모두 투구 수가 많지 않았던 만큼, KIA 이범호 감독이 자체 연습경기까지의 결과를 토대로 나머지 선발진과의 순서를 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IA는 이날 롯데에 5대4로 승리했다. 포수 한준수가 7회말 중월 스리런포로 3타점을 책임졌고, 김도영도 6회말 좌월 솔로포 등 멀티 히트 경기를 펼쳤다. 선발 등판한 네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도 3이닝(5안타 무4사구 2탈삼진 2실점)을 던졌고, 장현식(1이닝 2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 전상현(⅔이닝 3안타 무4사구 1탈삼진 2실점) 정해영(1이닝 2안타 무4사구 무실점)도 감각을 조율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