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똥을 싸지 않는 생물이 발견됐다.
지지프레스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나고야대학교 대학원 연구팀은 '눈손가락개구리(Eyefinger Frog)'의 올챙이는 변을 배출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눈손가락개구리는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섬, 이리오모테섬, 대만 등에서 주로 서식한다.
이 올챙이는 나무 구멍에 있는 작은 웅덩이에서 자라는데, 일반적인 동물의 배설물 속 독성 물질인 암모니아 농도가 높으면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서식지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올챙이들이 배설을 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다만 올챙이들은 개구리가 되기 전까지 변을 장에 축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구리로 성장한 이후 한꺼번에 변을 배출하는 것이다.
연구팀의 오카다 야스카즈 교수는 "개미나 꿀벌조차도 똥을 싸고 좁은 둥지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유충이 없다"면서 "개구리가 이런 방식으로 환경에 적응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사례는 학술지 '생태학(Ecology)'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