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한이결' 명서현이 절연까지 하게 된 시집살이를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한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고부갈등으로 부부싸움을 한 정대세 명서현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명서현은 "저희 부부는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큰 문제가 시어머니와 저의 갈등이다. 이게 해결되지 않다 보니까"라며 정대세와의 계속된 갈등 원인을 밝혔다. 명서현은 시어머니와 갈등이 생긴 이유에 대해 "연애 4개월쯤 됐을 때 인사를 오라고 하셨다. 바로 일본으로 가서 인사를 드렸는데 첫 마디가 '대세는 올라가라'였다. 너무 무서웠다"며 "'대세가 왜 좋니', '결혼하면 생활비는 내가 관리한다', '키는 몇이니? 체중은?'이라며 사적인 질문을 물어봤다. 무릎 꿇고 어머니랑 2시간을 이야기했다. 그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시집살이를 각오하셨구나.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싶더라"라고 밝혔다.
시집살이도 각오한 명서현이지만 쉽지 않았다고. 심지어 시어머니는 명서현에 폭언까지 쏟아냈다. 명서현은 "(시어머니가) 네가 정씨 가문의 며느리로 들어온 게 너무 수치스럽다. 너 같은 여자로 들어온 게 너무 싫다더라"라며 "저한테만 욕하는 게 아니라 '너는 그런 가정교육 받았냐'며 저희 부모님을 얘기하는 게 너무 화나고 속상하더라. 너희 어머니는 뭘 배웠길래 널 이렇게 키웠냐더라. 제가 되바라진 행동을 했으면 이해할 텐데 내가 뭐했다고 우리 엄마아빠를 욕하지 싶더라"라며 눈물을 보였다.
고부갈등이 터져 절연까지 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따로 있었다. 명서현은 "친정 어머니께서 복숭아 5박스를 보내주셨다. 그 중 세 박스를 시댁에 보냈는데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더라"라며 "상했을까 걱정돼서 연락했는데 내가 너한테 인사해야 되냐더라"라고 떠올렸다.
명서현은 "(시어머니가) '너는 이 집에 가장 어른이 살아있는데 왜 아주버님 이름으로 보내냐'더라. 어머니 존함이 한국 이름이라 표기하기 어렵다. 전에 한자를 잘못 써서 혼난 적이 있어서 확실한 아주버님 이름으로 보냈는데 그게 화난 거다. 자기를 욕하는 거냐더라"라고 밝혔다. 이는 또 친정의 모욕으로 이어졌다고. 명서현은 "저는 가정교육을 들먹일 만큼 잘못했다고는 생각 안했다. 저희 부모님은 시어머니에게 비하 당할 사람이 아니"라며 "그래서 '제가 그렇게 싫으시냐'고 처음 얘기했다. 당연히 싫다더라. 넌 내 아들 뺏어간 도둑고양이야라더라"라고 시어머니에게 들은 폭언을 밝혔다.
명서현은 "(정대세에게) 이런 얘길 했는데 엄마한테 들은 거라 다르다더라. 서현이가 대들었다더라"라며 "어머니 때문에 약을 먹었다고 얘기했다. 나 정말 끝까지 갔다 하니까 충격 받더라. 그래서 (고부)관계를 정리했다. 그렇게 (정대세가) 내 편이 되어줬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명서현은 "그렇게 일단락 됐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들이니까 점점 잊혀지는 거다. 남편은 시간이 지나니까 계속 가족들과 교류하고 싶은 거다. 그래서 다툼이 많았다"고 부부갈등이 시작된 원인을 밝혔다. 하지만 이를 시어머니를 향한 아내의 복수라 생각하는 정대세. 정대세는 "이혼하면 나도 못 보게 하려나 싶더라"라고 밝혔다.
명서현은 "시댁이라는 단어가 저한테는 평생 상처고 좋은 기억은 하나도 없다. 내가 좋은 기억이 없는 곳에 아이들을 보낼 이유가 없다 생각한다. 나고야의 나 자만 들어도 치가 떨린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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