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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인가 악몽인가…가을야구서 희비 엇갈린 예비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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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PS서 무너진 LG 최원태…kt 엄상백도 울상
SSG 최정·kt 심우준은 활짝…삼성 류지혁도 좋은 출발

(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가을야구는 예비 자유계약선수(FA)들에게 기말고사와 다름없다.
FA들은 포스트시즌(PS)에서 팬들과 야구 관계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자신의 기량을 어필한다.
PS 성적은 FA의 몸값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강렬한 인상을 준 선수들의 몸값은 크게 치솟기도 한다.
올해 가을야구에서는 많은 예비 FA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어로 꼽히는 LG 트윈스의 오른손 선발 투수 최원태는 울상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남긴 최원태는 2024 PS에서 등판하는 경기마다 뭇매를 맞고 있다.
그는 8일 kt wiz와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한 뒤 조기 강판했다.
13일엔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3이닝 7피안타(2홈런) 3탈삼진 5실점 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최원태는 지난해 kt와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총 1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3.75로 매우 부진했는데, 올해도 '큰 경기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kt의 예비 FA 선발 투수 엄상백도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LG와 준PO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9.00의 저조한 성적을 남기고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반면 올해 PS를 잘 활용한 선수들도 있다.
kt의 예비 FA 유격수 심우준은 지난 9일 LG와 준PO 4차전 연장 12회말에 끝내기 적시타를 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몸값을 키웠다.
SSG 랜더스 베테랑 내야수 최정은 '확인 도장'을 받았다.
그는 포스트시즌은 아니지만, '지면 떨어지는' 키움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2방의 홈런을 때린 뒤 kt와 5위 결정전에서도 홈런을 치며 맹활약했다.
SSG는 FA 자격을 얻은 최정과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다.
PO 1차전을 잡은 삼성에도 예비 FA가 있다. 내야수 류지혁과 외야수 김헌곤이다.
류지혁은 13일 LG와 PO 1차전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헌곤은 PO 1차전에서 후배 윤정빈에게 선발 출전 자리를 양보했으나 14일 PO 2차전엔 LG 선발 디트릭 엔스를 겨냥한 히든 카드로 중용될 예정이다.
정규시즌 우승팀 KIA 타이거즈엔 불펜 임기영과 장현식이 예비 FA다.
cyc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