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08년은 맨시티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해다.
'억만장자'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얀이 인수한 맨시티는 단숨에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거듭난다. 맨시티는 말 그대로 부자클럽의 대명사였다. 만수르의 엄청난 재력을 앞세운 맨시티는 천문학적인 돈으로 스타 플레이어를 긁어 모았다. 맨시티는 지난 15년 동안 무려 26억 유로를 쏟아부었다. 무려 31억 유로를 쓴 첼시를 제외하고, 맨시티 보다 더 많은 영입 자금을 쓴 구단은 없었다.
맨시티의 엄청난 투자로 많은 구단들이 볼멘 소리를 했지만, 부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였다. 맨시티가 투자하며, 그만큼 돈을 벌어들인 구단들도 많았다. 지난 10일 이적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20년간 맨시티가 가장 많은 이적료를 쓴 클럽은 어디인가' 라는 기사를 전했다.
1위는 애스턴빌라였다. 맨시티는 지난 20년간 애스턴빌라에만 무려 1억6850만유로를 썼다. 잭 그릴리시의 영향이 컸다. 맨시티는 2021년 여름 애스턴빌라에서 그릴리시를 영입하며 1억1750만유로를 썼다. 이는 맨시티의 클럽 레코드였다. 아쉽게도 그릴리쉬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2위는 벤피카였다. 맨시티는 벤피카에서 3명을 영입하는데 1억3180만유로를 썼다. 2020년 후벵 디아스를 벤피카로부터 영입하며 7160만유로를 투자했다. 디아스는 맨시티 수비의 핵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3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세르히오 아게로, 로드리 등 5명을 영입하며 1억2150만유로를 썼다. 두 선수는 맨시티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로, 맨시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독 궁합이 좋았다.
4위는 1억1300만유로의 볼프스부르크, 5위는 1억880만유로의 발렌시아였다. 이어 모나코, 도르트문트 등도 맨시티로부터 1억유로 이상을 벌어들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