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우가 "클리셰 설정 우려돼 더 가슴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범죄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김민수 감독, 리양필름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낮엔 수사에 밤엔 불법업소 뒤를 봐주며 뒷돈 챙기는 형사 명득 역의 정우, 명득과 친형제처럼 수사도 뒷돈 챙기는 부업도 함께 하는 형사 동혁 역의 김대명, 명득의 예전 동료이자 지독한 악연으로 엮인 광수대 팀장 승찬 역의 박병은, 그리고 김민수 감독이 참석했다.
촬영 6년 만에 개봉하게 된 정우는 "샤프한 내 얼굴이 낯설더라. 그 당시 연기에 고민하고 치열했던 내 눈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작품마다 애를 쓰고 있구나' 싶었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다는 안도감도 있었다. 내 자신에게 고마웠다. 같이 함께한 동료, 스태프가 많이 생각나기도 했다"며 "처음 이 작품을 할 때 신경 쓰였던 부분이 다른 작품에서 나올 법한 설정이 있었다. 그런 설정이 자칫 장치로만 소모될까 걱정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더 가슴으로 연기하려고 했고 덕분에 명득의 감정에 공감이 많이 됐다. 정성을 들인 느낌을 받아 참 감사하더라"고 덧붙였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우, 김대명, 박병은이 출연했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각본을 집필한 김민수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17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