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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원 "전처와 다투다 경찰서行, 이혼 결정적 계기는 아냐" ('이제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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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이제혼자다' 우지원이 이혼 사유를 밝혔다.

8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는 우지원의 이혼 후 일상이 공개됐다.

이혼 6년 차가 된 우지원. 최근에야 이혼 소식을 알려진 우지원은 "굳이 좋은 일이 아니어서 알리지 않았고 사실 겁도 나고 이혼이란 게 알려지면 실패자 같은 느낌이 짙게 있어서 스스로 억눌려있었다. 어차피 숨길 순 없지 않냐. 그래서 마음 편하게"라며 "숨어있지 말고 스스로에게 제 인생의 꿈이 있으니 드러내고 열심히 해보자 희망을 가지자"고 '이제 혼자다' 출연 이유를 밝혔다.

우지원은 "2년 정도 연애했고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어서 딱 30살에 결혼했다. 결혼하고 1년 좀 지나서 첫째 서윤이가 태어났다 너무 감격스럽고 신기했고 사랑스러웠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었다"고 떠올렸다.

단란했던 가족이었지만 균열은 시작됐다. 우지원은 "제가 한참 선수생활을 할 때였기 때문에 집에 많이 못 왔었고 출퇴근할 수 있는 기간이 1년에 반도 안 됐다. 아이들 자라는 걸 매일 볼 수 없었다. 선수생활을 안 하니까 집에 있지 않냐. 집에 있으면서 다투게 됐고 다투는 일들이 본의 아니게 잦아지면서 시작이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이후 2014년 아내와 다투다 선풍기를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지원은 "꽤 오래된 일이긴 한데 저는 퇴근하고 들어와서 전처와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부부가 말 못했던 것도 하게 되고 편한 자리였는데 한두 잔 먹다 보니까 마음에 있는 얘기들이 나오고 힘들었던 얘기들이 강해지거나 아이 앞에서 자극적인 말을 하면"이라며 "그때 서윤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 분위기가 애매해서 그 자리를 그만했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그런 얘기를 한두 번 들었는데 뭐에 꽂혔는지 기분이 많이 상했던 거 같고 홧김에 선풍기를 바닥에 던졌다. 그러고 나서 방에 먼저 들어갔는데 경찰이 집에 왔더라"라고 밝혔다.

우지원은 "제가 잘못을 했지만 그런 걸 처음 해봤다. 많이 후회가 되는 일이긴 한데 그러면서 경찰서까지 가게 됐다. 그때가 저도 그렇고 전 배우자도 그렇고 서로에게 데미지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우지원은 "제가 한 행동은 정말 잘못됐지만 그게 (이혼의) 결정적 계기는 아니었다. 아이들도 있고 다시 잘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 집에 가서 다시 노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툼은 계속됐고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도 계속됐다. 결국 두 사람은 별거를 택했다. 우지원은 "2년 동안 가족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 둘 다 노력했지만 그게 잘 안 된다고 최종판단을 했고 갑자기 욱해서 서로 헤어진 게 아니라 충분한 시간과 호흡을 함께 했고 최종적으로 서로 헤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자주 다투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너무 미안했다. 저는 그때 당시 헤어지긴 싫었고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고 노력했으나 안 되는 건 안 되더라"라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