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김수찬이 모친이 친부의 만행을 폭로한 것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는 70년대 가요계를 휩쓴 원조 국민 여동생 혜은이가 출연해 절친한 배우 김영란, 가수 민해경, 김수찬을 초대했다.
앞서 김수찬의 모친은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이혼한 지 14년 된 전남편이 가수인 아들의 앞길을 막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모친은 전남편이 아들 이름으로 대출을 받는가 하면, 교통사고가 났음에도 치료 대신 행사를 뛰게 했다고 폭로했다. 심지어 아들이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하자 시위에 나섰고, 방송 관계자들에게 아들이 패륜아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방송 후 해당 가수 아들이 김수찬으로 밝혀졌다.
김수찬은 "엄마는 그쪽(친부)이 찔려서 더 이상 그런 행동을 멈춰주십사 하는 마음에 익명으로 나간 거였다"라며 "나는 언젠가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나라고 밝히게 된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다른 가수분들이 오해받는 상황이 생겨서 그 가수들한테 피해가 가면 안 되니까 직접 해명 글을 올리기로 결심했다. 괜한 피해자가 생기면 안 되니까 내가 하루빨리 얘기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바로 다음 날 솔직하게 얘기했다"면서 "(방송) 전날까지도 나는 엄마가 방송에 나가는 줄 몰랐다. 엄청 떨었다고 하더라. 평소에는 말솜씨가 좋은데 그날은 잠도 못 자고 긴장해서 할 말도 못 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혜은이는 "어머니도 용기가 대단하시다. 그리고 너의 대처가 너무 좋았다"면서 "나는 이런저런 루머 때문에 가수를 그만둘뻔한 적도 있었다. 연예인들은 이런 일이 터졌을 때 정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시끄러운 게 싫어서 그걸 숨기려고 하면 정말 문제가 눈덩이처럼 커진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진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알려지게 되어있다"며 응원했다.
김수찬은 "난 괜찮다. 내가 죄지은 게 아니기 때문"이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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