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거취에 대해 유력 기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7일(한국시각) '맨유가 텐 하흐를 대체할 세계적인 감독을 영입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올 시즌 텐 하흐 체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텐 하흐는 지난 시즌 막판 극적인 FA컵 우승으로 맨유 감독직을 유지했지만, 올 시즌 초반 여전히 반등하지 못한 경기력으로 인해 경질 압박을 받고 있다.
이미 리그 14위에 처진 맨유는 직전 애스턴 빌라전 0대0 무승부를 최근 5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맨시티, 리버풀, 아스널, 첼시 등 다른 빅6 구단들이 이미 1위부터 4위를 차지한 모습과 대조된다.
맨유 수뇌부로서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텐 하흐와의 재계약을 올 시즌을 앞두고 체결했기에 당장 경질을 결정한다면 위약금부터 선수단 개편까지 고려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다만 맨유의 최근 경기력을 고려하면 텐 하흐를 당장 경질해도 어색하지 않은 시점이다.
맨유 수뇌부의 고민처럼 텐 하흐의 거취에 대한 유력 기자들의 주장도 엇갈렸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의 사무엘 럭허스트 맨유 전담 기자는 텐 하흐의 경질을 고려하면 맨유가 새 감독 후보를 정했다고 밝혔다.
럭허스트가 밝힌 맨유 감독 후보는 바로 토마스 투헬이다. 투헬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을 떠나 이번 여름부터 무직 상태다. 다만 여전히 그를 향한 인기는 적지 않다. 그가 바이에른을 떠나자, 잉글랜드 대표팀을 비롯해 여러 구단들이 그를 선임하는 것에 관심을 보였었다.
투헬의 맨유행 가능성은 이미 지난 4월 투헬이 바이에른을 떠나기로 결정된 후에도 등장한 바 있다. 당시 영국 언론은 '맨유는 텐 하흐를 대체할 후보로 투헬과 접촉했다. 해당 소식은 맨유가 코번트리 시티를 근소한 차이로 FA컵에서 승리한 이후 나온 새로운 보도다. 투헬은 맨유 감독이 그의 꿈의 직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미 지난 1월에도 투헬을 최종 후보로 지명했다는 소식이 있었으며, 이제 구단은 투헬과 접촉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당시에는 텐하흐가 FA컵 우승으로 자리를 지키며 성사되지 못했다.
다만 아직 텐 하흐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이적시장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디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텐 하흐를 아직 해고하기로 결정하지 않았다. 지금 맨유는 차분한 상태이며 텐 하흐가 계속 팀을 맡기를 원한다. 그들은 확실히 투자했다. 물론 긴장감은 커지고 있으며, 많은 관심이 쏠려 있기는 하다'라며 당장 맨유가 경질을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텐 하흐를 두고 고민하는 맨유 수뇌부와 함께 유력 기자들의 전망도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이번 10월 A매치 기간 동안 맨유가 텐 하흐를 두고 어떤 결정을 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