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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컵대회]1패 뒤 1승, 이정현-윌리엄스 시험가동 완료 소노, 컵대회 아쉽게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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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고양 소노가 컵대회 첫 경기 패배의 아쉬움을 풀었다. 안양 정관장의 후반 추격을 뿌리치며 6점차로 승리했다.

소노는 7일 오후 2시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CUP IN 제천' 대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안양 정관장을 83대77로 물리치며 조별리그를 1승1패로 마감했다. 이로써 소노는 컵대회를 마치게 됐다. 이번 KBL컵대회는 4개조(3, 3, 3, 2개팀)가 풀리그를 펼쳐 각 조별 1위팀이 4강 토너먼트를 펼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그런데 소노는 1승1패, 골득실 -10으로 조별리그를 끝내면서 조 1위 가능성이 아예 사라졌다. 지난 5일 울산 현대모비스에 74대90으로 크게 진 탓이다. 9일 열리는 현대모비스와 정관장의 경기에서 현대모비스가 승리하면 그대로 2승으로 조 1위가 된다. 소노는 2위(1승1패), 정관장이 조 3위(2패)다.

만약 현대모비스가 패해 세 팀이 동률(1승1패)이 되더라도 소노가 1위로 올라갈 가능성은 없다. 정관장이 11점차 이상으로 현대모비스를 잡으면 골득실과 승자승 관계에 따라 정관장이 1위가 된다. 정관장이 1~10점차로 이기면 현대모비스 1위, 정관장 2위다.

때문에 이날 소노는 다득점으로 승리하기 위해 초반부터 강하게 공격에 나섰다. 새로 합류한 앨런 윌리엄스와 디제이 번즈가 기존 에이스 이정현과 호흡을 맞춰 초반부터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첫 경기를 치르는 정관장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배병준과 하비 고메즈(12득점 5리바운드, 3점슛 2개), 최성원(13득점, 4어시스트)가 외곽에서 공세를 퍼부었다. 다만 박지훈(8득점 10어시스트)과 캐디 라렌(8득점 9리바운드)의 슛 정확도가 떨어졌다.

1쿼터는 중반부터 시소를 탔다. 11-11에서 정희재의 3점포 2방과 윌리엄스의 골밑 공격을 앞세운 소노가 연속 11득점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정관장은 고메즈와 마이클 영이 연속 7득점을 합작하며 18-22로 따라붙은 채 1쿼터를 끝냈다.

2쿼터에 소노가 확실한 리드를 만들었다. 번즈의 골밑 공략과 김민욱의 3점슛 등을 묶어 쿼터 중후반에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었다. 정관장이 그대로 주저 앉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3쿼터에 반전이 벌어졌다. 침묵하던 라렌이 연달아 3점포를 꽂았고, 정효근 최성원 배병준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5분 만에 49-53까지 따라갔다. 이어 2분30초를 남기고 배병준의 3점포로 56-57까지 따라갔다. 역전의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소노는 이정현과 이재도의 노련미를 앞세워 역전을 막아냈다. 종료 9초전 배병준이 3점슛으로 다시 59-61을 만들었지만, 윌리엄스가 종료 1초전 야투로 2점을 보태 소노가 63-59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는 박빙이었다. 하지만 소노의 해결사 이정현이 득점에 가세하자 소노 쪽으로 승운이 기울였다. 쿼터 막판 고메즈와 배병준이 연달아 3점포를 가동했지만, 이정현과 정희재가 3점 맞불을 놓으며 정관장의 추격을 떨쳐냈다.

제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