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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의 저주인가? 레알을 덮친 '검은 그림자'...경기력 부진+핵심 선수 부상→'벨링엄 장기 이탈' 가능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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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킬리안 음바페가 합류한 이후 레알 마드리드의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하다. 팬들이 기대했던 모습은 확실히 아니다.

레알은 올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팀 중 하나다. 이유는 하나였다.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합류했기 때문이다. 음바페의 합류로 레알은 곧바로 유럽 최고 자리에 오를 1순위 후보로 꼽혔고, 라리가 우승도 따놓은 듯 보였다.

하지만 음바페의 합류 이후 레알은 기대 이하의 모습이다. 리그 9경기에서 6승 3무로 패배가 없지만, 경기력은 기복이 있다. 직전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 경기인 릴과의 경기에서는 무기력하게 0대1로 패하며 경기력 관련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엔드릭, 주드 벨링엄 등 공격을 주도하는 선수들 사이의 호흡이 아직 제대로 맞춰지지 않은 상태다.

또 하나의 문제는 부상이다. 음바페 합류 이후 레알 선수단에 갑작스러운 부상이 늘어났다. 티보 쿠르투아도 근육 부상으로 결장 중이며, 핵심 수비수 다니 카르바할은 지난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브라힘 디아스는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고, 비니시우스도 어깨 부상으로 경기력에 문제가 생기며 일부 경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에서 레알을 정말로 크게 흔들 수 있는 선수의 부상 소식까지 등장하며 음바페 합류 이후 상승세를 기대했던 레알에 더 먹구름이 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각) '벨링엄의 어깨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라며 벨링엄의 부상 상황에 대해 조명했다.

디애슬레틱은 '벨링엄은 지난 9월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어깨를 움켜쥐고 바닥에 쓰러졌다. 이후 그는 치료를 받았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건 이후 벨링엄은 지난 시즌 초반 겪었던 문제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당시 그는 어깨 탈구로 한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이후 어깨 보호구를 착용했었다. 당장 벨링엄의 건강에 대한 심각한 우려는 없었다. 다만 그의 어깨 관리에 대해서는 화제가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몇 주 동안 지켜본 결과 벨링엄은 현재 100% 컨디션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며, 이제 몇몇 의료 전문가는 벨링엄이 어깨 탈구로 인해 수술과 장기간의 휴식이 필요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 지난 유로 이후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던 벨링엄은 에스파뇰전 이후 다시 어깨 보호대를 착용 중이다. 벨링엄이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하다. 어깨 부상 전문가 산티아고 아라우흐 박사도 재발 위험은 90%에 달한다고 밝혔다'라며 벨링엄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벨링엄이 수술을 진행한다면 최소 3달가량의 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레알 소속으로 일했던 미켈 아람베리 교수는 '적어도 12주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벨링엄이 수술을 받지 않아도 문제는 계속될 수 있다. 아람베리는 '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벨링엄의 많은 부분을 제한하지는 않을 수 있다. 다만 반복적인 문제로 탈구가 빈번하게 발생하면, 시즌 도중에라도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음바페 합류 이후 레알에 기쁜 소식보다는 팬들을 실망하게 하는 소식이 늘고 있다. 벨링엄까지 수술로 이탈하게 된다면 올 시즌 레알의 계획이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