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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인기도 많고 논란도 많다..'흑백요리사', '팀전'은 경청·'방출'에는 답변NO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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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인기도 많고 논란도 많은 '흑백요리사'가 최종회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TOP8 기자간담회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학민 PD, 김은지 PD와 최현석, 장호준, 정지선, 에드워드 리, 트리플 스타,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 나폴리 맛피아가 참석했다.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 상상초월의 미션과 파격적인 룰, 요리에 진심인 흑백 셰프들의 최고의 '맛'을 찾아가는 드라마틱한 과정이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폭발시키는 중이다.

오는 8일 최종회를 공개할 '흑백요리사'는 2일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4,900,000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 총 28개국 TOP 10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연출을 하고 있는 김학민 PD는 "이 자리가 기획된 것이 프로그램 공개되기 전이었다. 관계자님께 이 프로그램이 망하면 이 자리는 어쩌냐고 했더니 조심스럽게 '아무도 모르게 없던 일이 되지 않을까요'했는데 없던 일이 되지 않고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김은진 PD는 "이 정도로 큰 사랑을 해주실 줄 몰랐기에 모두 감사한 마음이다. 실제 100인의 요리사 분들 매장의 예약률이 급증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신다고 한다. 활기를 불어넣는 데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흑백요리사'는 매회 '엔딩 맛집'으로 불리면서 시청자들에게 끊을 수 없는 재미를 주는 중이다. 김학민 PD는 "주변 분들에게 '잘 봤다'는 평가를 듣는데 제일 기분 좋은 것은 '끊을 수 없었다'였다. 노림수가 잘 먹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은지 PD는 "저희도 시청자의 입장에서 어느 부분이 가장 궁금할지, 어느 부분에서 끊으면 안달이 날지를 주안점을 두고 엔딩을 만들었다"고 했다.

'요리 최강자를 가린다'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시작된 경쟁. 실제로 100명의 셰프들은 자신의 역량을 쏟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요리의 신세계를 충실히 보여줬다. 김은지 PD는 "저희 미션을 설계할 때 가장 큰 전제는 '맛으로 대결한다' '맛으로 승부한다'인데 회의를 하면서 맛이라는 것이 다양한 요소가 포함이 된 것 같더라. 다양한 맛의 요소를 프로그램 미션 안에서 녹이고 싶었다. 맛의 주제를 구분해서 설계해서 모든 미션을 통과한 분은 육각형에 가까운 대한민국 요리 최강자가 탄생하지 않을까 싶었다. 다음 타이틀은 '무한요리 지옥'인데 요리사 분들의 창의성의 한계를 시험하는 미션이 될 것이다. 다들 '지옥의 맛을 맛봤다'고 하시는데 가장 치열한 개인전이 펼쳐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재미'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기는 하지만, 여러 차례 의혹과 논란이 이어지는 중이다. 인기가 많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치기에는 시청자들의 비판도 거세다. 일례로 2라운드에서 일부러 흑수저 2인을 슈퍼패스로 붙인 것 아니냐는 의혹. 김학민 PD는 "슈퍼패스 두 명 22명이 올라가는 룰은 이미 결정이 돼있던 룰이었다. 이미 3라운드가 22명이라고 정해진 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것은 흑수저 2명을 심사위원들이 지정하면서 11대 11이 된 순간이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내심 제작진은 엇갈리길 바랐다. 그게 더 리얼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저희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다. TOP8도 흑 4인 백 4인이다. 저희 의도와는 무관하게 정해지는 부분이다. 결과에 승복해야 하는 부분이니 아쉽지만, 개인적으로는 그게 엇갈리길 바랐다. '꼭 11대 11이어야해, 꼭 4대 4여야해'하고 의도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연속으로 팀전을 진행하면서 개개인의 역량을 볼 수 없었다는 혹평도 존재했다. 김학민 PD는 "일단 100명의 요리사들을 모셔서 진행하는 최초로 이뤄지는 서바이벌이다 보니 기획 단계에서 다양한 경쟁의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저희 입장에서도 사전제작이다 보니 매주 다 만들어두고 여러분의 반응을 '이 미션을 좋아실지' 어떤 반응이 올지를 초조해하고 궁금해하면서 보게 됐다. 지난 주 공개된 미션에 대한 어떤 반응이 나왔는지 겸허히 얘기를 듣고 경청하고 있다. 그만큼 개인전을 많이 바라는 목소리가 많은 것을 듣고 있는데, 내일 공개되는 회차에서는 개인전의 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개인전을 기대하는 분들은 이번주 편을 기대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심사에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김학민 PD는 "심사에 대한 개입은 전혀 없다. 심사위원들이 낸 결과가 방송의 결과라고 보면 된다. 안성재 셰프님이 아닌 입장에서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셰프님은 어쨌든 음식을 만든 사람의 의도에 따라서 얼마나 이야기가 구현됐는지가 안성재 셰프님이 느끼는 평가의 가장 주된 기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결국은 그 뜻에 맞춰서 비빔밥이란 요리를 평가할 ‹š에도 본인의 기준에 맞춰서 평가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다만, 음식으로만 승부를 본다는 초기의 기획과는 달리 '방출'에 대한 룰이 요리와 어떤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다수 존재했던 바. 안유성 명장의 방출에 대한 아쉬움이 비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방출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제작진은 이에 대한 대답은 피해가며 정확한 해명을 하지 않은 상태. 최종회까지 하루 만 남겨둔 가운데 '흑백요리사'가 이를 설득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주목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